eWays 해치백, 르노 메간 e비전 콘셉트

  • 기사입력 2020.11.06 14:41
  • 최종수정 2021.06.28 13:06
  • 기자명 모터매거진

르노 그룹이 제창하는 전기 자동차의 미래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그 중에서 제일 주목을 받는 모델이 바로 메간 e비전 콘셉트다. 그들이 제일 잘 만드는 해치백의 형태로 제작된 메간은 도로를 지배하는 전기차가 될 것이다.  


르노 메간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모델이지만, 유럽에서는 꽤 인기 있는 C세그먼트 해치백이다. 약 25년 동안 유지되어 온 역사도 있고, 최근에는 고성능 모델을 통해 독일 뉘르부르크링을 비롯한 다양한 서킷을 지배하고자 한다. 그런 메간이 미래 동력의 변화에 따라 전기모터를 받아들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미래가 메간의 전기 콘셉트 모델, 메간 e비전 콘셉트로 우리들의 앞에 나타났다.

메간 e비전 콘셉트에 담긴 기술은 르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들이다. 무엇보다 처음으로 개발한 모듈형 플랫폼 CMF-EV를 처음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플랫폼은 르노 얼라이언스가 특별히 제작했으며, 프랑스와 일본에서 300만km가 넘는 테스트를 거쳤다. 세단부터 대형 SUV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으며, 배터리를 추가해 주행 거리를 확보하거나 뒤 차축에 모터를 추가해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단순히 편의 또는 제작의 용이성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배터리가 자동차 프레임의 일부가 되면서 측면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배터리를 최적의 조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도 관리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으며, 겨울에도 실내를 효율적으로 덥히는 것은 물론 주행 거리에 큰 영향이 없도록 만든다. 최대 2.77m의 휠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으며, 평평한 바닥을 통해 실내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메간의 이름을 계승하는 외형은 그 동안 보여주었던 디자인과 미래를 조합하고 있다. 전면 하단에 배터리 열관리를 위해 만든 에어 인테이크는 가는 세로줄을 여러 개 겹친 형태로 만들어 조각 작품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조명이 들어오는 르노 엠블럼과 슬림한 형태의 LED 매트릭스 조명은 이 차가 전기차임을 한 번에 알려준다. 플로팅 루프는 검은색이 아니라 금색의 그라디에이션을 적용해 독특함과 세련미를 만들어낸다.후면 역시 다르다. 차체를 가로지르는 ‘빛의 띠’는 그 동안 르노가 많이 보여준 형태이지만, 콘셉트 모델에서는 또 다른 느낌을 살리고 있다. 교차하는 형태의 LED가 내부에 새겨져 있는데, 빛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 효과를 낸다. 메간의 엠블럼도 약간 바뀌었는데, 끝부분의 e자가 금색으로 바뀌면서 전기차임을 강조하고 있다. 차체는 회색과 금색을 조합해 금속의 느낌을 내고 있으며, 프로펠러 블레이드 모양으로 다듬은 20인치 휠이 매력적이다.

메간 e비전 콘셉트는 이대로 한 번만 보여주고 말 모델이 아니다. 르노는 진지하게 양산을 진행 중이며, 2022년에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양산 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길이 4.21m밖에 되지 않는 작은 해치백이지만 실내가 꽤 넓기에 만족도가 높을 것이며, 최고출력 217마력에 달하는 전기모터와 60kWh 용량의 배터리가 짜릿한 운전의 즐거움과 충분한 주행 거리를 보장할 것이다. 낮은 무게 중심과 어우러지는 멀티 암 후륜 차축(Multi-Arm Rear Axle)도 기대가 된다.르노 그룹의 CEO인 루카 드 메오(Luca De Meo)는 “콤팩트한 차체를 갖춘 메간 e비전 콘셉트는 전기차 패키징의 걸작품이며, 메간을 재창조하면서 미래를 여는 모델이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며, 새 시대의 혁신으로 가득 찬 전기차들이 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르노의 장담이 현실이 될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변화는 이미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새로 태어날 재미와 실용의 해치백을 환영해 보자.글 |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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