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군용 ISV 추가 및 군용차 재설계 돌입한다

  • 기사입력 2020.10.28 11:35
  • 기자명 모터매거진

기아자동차가 차세대 군용차 표준 플랫폼 개발을 본격화하고 미래 군수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기아차는 육군본부를 비롯해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협력업체 등 사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차세대 군용 표준 플랫폼이 적용되는 2½톤 및 5톤 중형표준차량에 대한 상세설계검토(CDR, Critical Design Review) 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진행된 세부설계 내용을 최종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등 후속 개발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기아차는 연내 중형표준차량 시제품 제작에 착수하고 2021년 정부의

시험평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후 규격화 및 초도 생산 시험 등의 과정을 거쳐 2024년부터 군에 배치해 전력화한다는 목표다. 이번 중형표준차량

개발 사업은 군과 기아차가 5년간 공동 투자하여 현재 운용 중인 2½톤과 5톤 군용 표준차량을 대체하고 5톤 방탄킷 차량을 신규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말 육군과 본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중형표준차량은 7리터급 디젤 엔진 및 자동변속기, ABS 및 ASR(Anti Spin Regulator), 후방주차보조, 어라운드뷰, 내비게이션, 열선시트를

비롯한 각종 안전/편의장치 등 최신 상용 기술이 대거 탑재된다. 기아차는

신규 차량을 모듈화해 각종 무기 체계 탑재 등 후속 파생차 개발에 대비하고 차별화된 군용 특수사양과 기술도 적용한다.

기아차의 SUV 개발 및 제작 기술은 군용차의 품질 및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모하비의

베어샤시(차체 프레임에 엔진 등의 주요 구동 장치를 부착한 반제품)를

활용해 차량 위쪽이 개방된 오픈 탑 구조의 ATV를 개발하고 있다. 정확히는 ATV보다 미군에서 최근 사용하고 있는 ISV(보병 분대 차량)에 더 가깝다. ISV는 분대원들이 무기 그리고 장비들과 함께 전장으로

신속하게 이동하기 위한 자동차다.

현재 ISV 콘셉트 수립을 완료한 기아차는 내년 초 콘셉트카도 선보일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된 ISV는 군용으로 쓰이는 것은 물론이고

산업용, 레저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군의 미래 전투 체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선행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전기차(EV) 전용 플랫폼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공군 비행장 등 군 기지 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에 대한

선행 연구를 검토 중이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한 군용차량 개발 및 비상발전기 보급을 검토

중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군수 사업은 국가에 기여해 공익을 실현하겠다는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소량 생산 체제 특성상 개발과 서비스가

쉽지는 않지만, 고객 중심의 마음가짐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용 중형표준차량을 적기에 개발하고 전력화함으로써

우리 군의 사기 진작과 전투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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