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등장할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에 관하여

  • 기사입력 2020.08.31 15:57
  • 최종수정 2020.09.02 13:51
  • 기자명 모터매거진

9월 2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신형 S 클래스를 공개한다. 공개 후 실제 판매가 이루어지기까지 평균적으로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니 본격적으로 도로를 돌아다니는 모습은 내년에야 볼 수 있겠지만, 꽤 기대가 되는 모델인 것은 틀림없다. 벤츠는 신형 S 클래스를 ‘수 많은 혁신으로 럭셔리 부문을 재정의하는 모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신형 S 클래스에는 어떤 기술들이 적용되어 있을까?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들을 정리해보았다.

E-액티브 차체 콘트롤(E-ACTIVE BODY CONTROL)

에어 서스펜션에 유압을 이용한 유동체를 추가한 것이다. 에어 스프링은 차체의 기본 하중을 견디면서 강성을 조정하고, 유동체는 에어 서스펜션에 걸리는 힘을 분산시키는 다이나믹 포스를 생성한다. 이를 통해 차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감쇄력을 발생시킨다. 각 휠에 두 개의 작동 챔버와 조정 가능한 댐핑 밸브가 있으며, 댐퍼는 유압을 이용한 라인을 통해 48V 지능형 모터 그리고 펌프와 연결된다. 모터와 펌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 압력을 생성하며, 모터와 펌프는 중앙 제어 장치를 통해 조정된다. 이 때 에어 스프링용 압축기도 같이 작동한다.

리어 에어백(Rear airbag)

지금까지 에어백이라는 것은 앞 좌석을 위주로 전개되었지만, 신형 S 클래스는 뒷좌석을 위해 따로 전개되는 에어백을 갖고 있다. 에어백 양쪽에 날개를 단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 마치 야구에서 포수가 사용하는 전용 글로브와 같은 모습이다. 벨트를 잘 매고 있어야 효과가 있으며, 사고 시 승객의 머리와 목을 받아줘 부상 위험을 크게 줄인다. 에어백 전개를 위한 튜브는 가능한 한 작게 만들었는데, 그래도 커다란 리어 에어백을 신속하게 부풀리기에는 충분하다.

후륜 조작 스티어링(Rear-axle steering)

전기 모터와 구동 벨트가 뒷바퀴에 있어 속도와 조향 각도에 따라 뒷바퀴가 앞 바퀴와 동일한 방향 또는 반대 방향으로 회전한다. 이를 통해 더 민첩하게 회전할 수 있고 회전 반경 역시 크게 줄일 수 있다. S 클래스는 뒷바퀴를 전체적으로 10 ° 조작할 수 있는데, 주차 시 굉장히 유용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뒷바퀴 조작 시 스티어링 뿐 아니라 차체에 적용된 레이더와 카메라 등 센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겨울에 사용하는 ‘스노우 체인 모드’는 뒷바퀴의 조향 각도를 줄여서 스노우 체인을 사용해도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한다.

 

센터 에어백(Centre airbag)

측면 충돌 시, 운전자와 1열 탑승객이 서로 부딪히는 것을 막아준다. 에어백은 운전석 등받이에 통합되어 있으며, 충격 감지 시 신속하게 전개된다. 센터 에어백을 허용하는 국가에만 먼저 적용된다.

측면 충격에 대비하는 프리 세이프 (PRE-SAFE® Impulse Side)

측면에서 자동차가 다가와 사고가 날 것 같을 때, 사고 충격을 어느 정도 감소시키는 기능이다. 측면에 장착한 레이더 센서가 초기 단계에서 잠재적인 측면 충돌을 인식하며, 이후 사고가 날 것 같으면 액추에이터를 통해 E-액티브 차체 콘트롤을 제어, 차체를 최대 80mm까지 들어올린다. 이를 통해 도어에 직접 충격이 가해지는 대신 상대적으로 더 단단한 도어 실에 충격이 가해지도록 하며, 결과적으로는 객석의 변형과 탑승객에게 걸리는 충격을 줄인다.

증강현실을 적용한 HUD(Augmented reality head-up display)

커다란 이미지를 앞 유리에 띄울 수 있는 HUD가 탑재된다. 디스플레이의 조리개 각도는 수평 10 °, 수직 5°로 이미지가 10미터 거리에서 나타나며, 디스플레이 영역은 약 77인치에 해당한다. 여기에 증강현실을 결합해 운전자의 산만함을 줄이고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영화관의 고해상도 프로젝터에도 적용하는 고해상도의 이미지 형성 장치를 적용하고 있다.

3D 운전석 디스플레이(3D driver display)

3D 안경을 끼지 않고도 3D 화면을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신형 S 클래스에서는 가능하다. 운전자의 머리와 눈 위치를 파악해 정밀하게 화면을 조정하며,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LCD의 다른 픽셀을 보도록 만들어 입체 화면을 구현한다. 벤츠는 지연 시간이 짧은 시스템을 구성했으며, 이로 인해 운전자는 다양한 운전을 즐길 수 있다.

MBUX 인테리어 어시스트(MBUX Interior Assist)

콘트롤 패널이 장착한 카메라와 학습 알고리즘을 결합한 것이다. 이를 통해 탑승자가 원하는 것 또는 의도를 인식하고 예측한다. 머리의 방향, 손의 움직임 그리고 신체 언어를 해석하고 이를 해당되는 차량의 기능 실행으로 응답한다. 만약 운전자가 어깨 너머로 뒤 유리를 바라본다면, 자동으로 블라인드를 내린다.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찾는 동작을 할 경우 자동으로 조명을 켠다. 또한 조수석에 어린이 시트가 올바르게 장착되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OLED 기술(Organic Light Emitting Diode technology)

신형 S 클래스는 LCD 대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사용한다. 단순히 화면만이 아니라 유리에 가해진 압력을 감지하고 터치 명령에 대해 햅틱으로 반응하며, LCD에 비해 외부 배경 조명이 필요 없으므로 전력 소모도 적다. 센터페시아에 탑재된 화면은 12.8인치로 1,888 x 1,728 픽셀을 갖고 있으며, 16GB 램과 320GB SSD를 탑재한다.

음성 어시스턴트(Voice assistant)

기존의 “안녕 벤츠(Hey Mercedes)”가 더 진화한 형태이다. 인포테인먼트 및 자동차 기능 운영과 관련된 거의 모든 문장을 27개 국의 언어로 이해하며, “나 추워”와 같은 간접 음성도 인식된다. 음성도 학습을 하고 진화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유행어를 배우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를 바꾸기도 한다. 음성 기능의 진화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에너자이징 시트(ENERGIZING seat)

편안한 시트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헤드레스트는 새로 제작했으며, 조정 범위와 각도도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다. 시트 쿠션과 등받이의 경사를 미세하게 변경해 신체에 부담이 안 걸리도록 했다. 미세한 형태로 근육의 자연스러운 긴장 완화를 유도해 척추 건강을 개선한다. 공기 주머니 6개를 적용한 쿠션 마사지 기능도 있으며, 주머니가 탑승객에게 더 가깝도록 적용되어 선명한 마사지가 가능하다. 시트에는 방사형 팬을 적용해 더 넓은 범위의 콘트롤이 가능하며, 뒷좌석에 있는 베개에는 히팅 매트를 넣어 ‘넥 워머’를 만들었다.

엠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진 광섬유를 사용하는 ‘엠비언트 라이트’는 이전보다 더 화려해졌다. 그러나 단순히 화려한 것뿐만이 아니라 자동차의 상황에 따라 빛을 바꾸고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또한 색상을 조절해 따뜻함 또는 시원함을 느끼게 하며, 명령을 내리는 좌석을 따로 표시하는 등 직관적인 빛도 가능하다. 야간에 편안함을 주는 조명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엔진 등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정식으로 공개된 것은 없다. 어쩌면 긴 시간일 지도 모르고 누군가에게는 짧은 시간일 지도 모르지만, 이제 새로운 S 클래스를 차분히 기다려보자. S 클래스는 신형이 나올 때마다 누군가를 실망시킨 적이 적었으니 말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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