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 DB5 주니어,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장난감

  • 기사입력 2020.08.31 11:33
  • 최종수정 2020.09.02 09:17
  • 기자명 모터매거진

자동차 제조사가 아이들을 위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그 제작 규모가 좀 다른 것 같다. 애스턴 마틴이 영국의 회사인 리틀 카 컴퍼니(Little Car Company)와 함께 만든 어린이용 DB5는 크기는 물론이고 각 부품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이런 자동차에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대시보드의 계기판도 세밀하게 재현했고, DB5의 디자인 특징도 곳곳에 그대로 살려냈다.

애스턴 마틴은 이 차를 만들어내기 위해 15개월간 협력을 진행했다. 오리지널 DB5를 갖고 와 3D 스캔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후면에 애스턴 마틴 특유의 윙 형태를 갖고 있다. 계기판 역시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스미스(Smiths)를 사용했으며, 연료계는 배터리 게이지로 바뀌었다. 길이 3m, 폭 1.1m의 차체는 오리지널 모델의 2/3 크기이며, 알루미늄 허니컴 차체와 복합소재로 제작한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 무게를 약 270kg로 묶었다.

완벽하게 재현된 스티어링 휠은 필요 시 떼어낼 수 있어 아이는 물론 어른도 탑승하기 용이하며, 운전석에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가 있다. 헤드램프는 물론 브레이크, 방향지시등, 경적도 작동한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운전석도 버킷 시트로 다듬었다. 또한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검은색 가죽으로 다듬은 인테리어와 카펫 세트가 제공된다. 만약 비가 오면 트렁크를 열고 카펫을 보관하면 된다.

전기 모터는 뒷바퀴에 장착하며, 최고출력 6.8마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48km/h에 달하는데, 만약 이것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주행 모드를 ‘초보다’로 맞추고 최고 속도를 19km/h에서 제한하면 된다. 앞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뒤 트레일링 암 서스펜션을 장착해 코너링 성능도 발휘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 최고의 주행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 유압식 사이드 브레이크도 장착했다. 10인치 휠 안에는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가 있어 제동 능력도 상당하다.

만약 최고출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DB5 밴티지(Vantage) 주니어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일반 모델보다 주행 모드가 한 개 더 있는데, ‘밴티지’모드를 선택하면 모터의 최고출력이 14마력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LSD도 추가해 고속 주행 중에도 트랙션이 느껴질 것이다. 최고 속도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일반 모델보다는 훨씬 빠를 것이다. 일반 모델이 1회 충전으로 16~32km를 주행하는 것에 비해 밴티지 모델은 보조 배터리를 추가해 32~64km를 주행할 수 있다.

애스턴 마틴 DB5 주니어는 다른 모델들고 마찬가지로 외형 또는 실내 커스텀이 가능하다. 또한 여행용 케이스, 배터리, 커버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일반 모델과 마찬가지로 구매 고객은 ‘애스턴 마틴 오너 클럽’의 회원으로 자동 등록된다. 아이들에게 꽤 좋은 경험을 시켜줄 수 있는 셈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 모델 가격인 35,000파운드(약 5,520만원)를 준비해야 하고, 양산이 시작되는 2021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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