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아름다운 패스트백, 아테온이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디자인의 변화는 적지만, 내부의 변화는 상당히 크다. 그리고 매력적인 형태의 슈팅브레이크 모델을 추가했다.
아테온은 파사트보다 상위에 있는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세단이 아닌 패스트백 스타일을 갖고 있으며, 미려한 형태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 아테온이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하며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함께 슈팅브레이크 모델을 추가했다. 아테온의 아름다움에 실용성까지 더해진 아주 매력적인 모델로, 뒷좌석을 접었을 때 최대 1632ℓ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스포티하면서 실용적인 슈팅브레이크다.
외형상 변화는 아주 적다. 헤드램프에서 뻗어 나오는 LED 주간주행등이 그릴까지 연장되었는데, 아테온에 관심이 없다면 이런 소소한 변화를 눈치챌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크롬 바가 두드러지고 에어 인테이크가 스포티한 형태로 바뀌기는 했다. 그리고 테일램프의 디자인이 조금 바뀌었으며, 크롬이 더 추가되고 디퓨저와 함께 스포티한 형태의 머플러도 추가됐다. 아테온의 고성능 모델을 위한 초석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실내의 변화는 제법 크다. 오토 에어컨에는 터치 슬라이더가 추가되었고, 스티어링 휠의 버튼들 역시 터치 방식으로 바뀌었다. 대시보드 디자인도 약간 변경되었으며, 앰비언트 라이트는 최대 30가지 색상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무선 충전시스템과 함께 하만카돈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다. R 버전을 위한 스포츠 시트도 준비되어 있다.
제일 기대가 되는 파워트레인은 eHybrid라는 이름의 PHEV 파워트레인이다. 세부 사항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최고출력은 약 218마력에 달하며, 전기 모터만으로 생각보다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폭스바겐 역시 전동화에 많은 투자를 단행하고 있고, 골프 GTE 등을 고려해 보면 PHEV라고 해도 성능과 효율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PHEV는 일반 모델과 슈팅브레이크 모델 둘 다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출력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R 모델이 기다리고 있다. 일반 모델보다 더 공격적인 형태를 갖고 있으며, 최고출력은 320마력에 달한다. 사륜구동을 기본 제공하며 R-퍼포먼스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 상황에 따라 후륜에 가변적으로 토크가 배분된다. 만약 경제성을 원한다면, 최고출력 150마력을 발휘하는 TDI 디젤 엔진과 7단 DCT를 조합하면 된다. 기본 모델도 LED 헤드램프 등 필요한 것은 모두 갖고 있다.
운전 보조 시스템은 더욱 강해졌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트래블 어시스트(Travel Assist)’ 시스템은 0~시속 210km 내에서 작동하며 속도 예측 제어 기능이 있는 ACC가 포함되어 있어 도로의 속도 제한, 도심 주행, 회전교차로, 사거리 주행에 대응할 수 있다. 여기에 차체를 차선 한 가운데 유지해 주는 ‘차선 유지 시스템’과 보행자 감지 기능이 있는 ‘비상 제동 시스템’이 포함되어 가능한 한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테온은 슈팅브레이크 버전을 추가하면서 더 아름다워졌고 실용성이 더 높아졌다. 아테온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진작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모델일 것이다. 왜건이 인기가 없는 국내 시장에서는 찾는 이가 적을 수도 있겠지만, PHEV가 조합된다면 혹시 모르지 않을까? 현재 디젤 모델만 수입되고 있는 아테온에 큰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글 | 유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