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가 배출가스 문제로 인해 미국에서 리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FCA는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에 이와 같은 사실을 이야기하고 현재 수리 방법을 고안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환경청(EPA)에서도 성명을 발표하고 FCA의 자동차들이 리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출가스 문제를 일으키는 엔진은 FCA에서 제작한 2.4ℓ 타이거샤크 가솔린 엔진이다. 2013년부터 탑재되는 엔진이며, 현재 지프 컴패스, 체로키, 레니게이드에 탑재되어 있다. 또한 크라이슬러 200 등 단종된 모델들 중에서도 이 엔진을 탑재한 경우가 있어 리콜 대수는 1백만 대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리콜 대상 차량과 모델의 연도까지는 완벽하게 정해지지 않았기에 정확한 발표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배출가스 관련 리콜은 FCA만의 문제는 아니다. EPA는 2017년에 86건의 배출가스 관련 리콜을 처리했고 이에 따라 약 490만 대의 자동차가 부품을 교체했다. 그리고 FCA는 2019년에 미국 정부에 3억 달러의 벌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수억 달러를 지불했다. 이와는 별도로 자동차 소유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배하여 2억 8천만 달러를 지불했다. 소유주 당 약 2,800 달러를 지불했다.
FCA는 현재 타이거샤크 엔진과는 별도로 디젤 엔진에 대한 혐의도 받고 있는 중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만들어진 디젤 엔진에 실험실에서만 작동하는 배출가스 제어 프로그램이 적용되어 있다는 것이다. FCA는 이에 대해 ‘의도적으로 배출가스를 제어하는 계획을 세운 적이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배출가스 기준이 넉넉한 미국에서도 문제는 심각한 것 같다.
글 | 안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