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델은 갖고 왔어야 했습니다!

  • 기사입력 2020.07.23 15:31
  • 최종수정 2021.06.28 15:03
  • 기자명 모터매거진

과거보다는 수입되는 모델들이 다양해졌지만, 아직도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모델들이 많다. 국산 브랜드의 모델이지만 국내에서 팔지 않는 모델들도 있다. 그 중에서 반드시 수입 또는 판매해야 하는 모델들을 골라보았다.

 

기아 텔루라이드

이 모델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현대 팰리세이드를 구입하세요”라고 간단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 현대 쏘나타를 원하는 사람들이 기아 K5를 고려하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국내에서 대형 SUV 시장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만큼 팰리세이드와의 판매 간섭은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무엇보다 텔루라이드는 국내 브랜드 모델 최초로 ‘올해의 차’에 선정된 모델이기도 하다. 그런 영광의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생각보다 더 많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 실물을 본다면 생각보다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 소비자가 판단할 일이다.

아우디 A6 올로드

콰트로 이 모델은 과거에 수입된 적이 있지만, 지금은 명맥이 끊긴 지 오래됐다. SUV가 더 인기가 있다 보니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SUV는 너무 높고 세단은 너무 낮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도 존재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 골반을 들어올리거나 내리는 것이 더 힘들기 때문에 서 있는 상태에서 가볍게 앉는 것만으로 차에 오르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절묘한 높이를 가진 ‘올로드 콰트로’ 모델이라면 그러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다. 넉넉한 적재 공간이 있어 가족들과 레저 생활을 즐기기도 좋다.

BMW M2 수동변속기

얼마 전 BMW 1M의 중고차 가격을 검색하다가 크게 놀랐다.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오르면서 이제 M2 중고차 가격과 비슷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이 급에서 수동변속기 모델을 찾는 이들이 계속 존재한다는 증거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BMW 코리아에 제안하기를, M2의 수동변속기 모델을 수입해주었으면 한다. 많이는 필요 없고 약 100대 내외로만 한정해도 될 것이다. 그 정도라면 재고 걱정 없이 충분히 판매할 수 있을 것이고, 구매할 수 있는 재력과 함께 수동 모델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은 분명히 있다.

현대 i30 N

아이러니한 게 현대 고성능 디비전의 최초의 모델을 국내에서는 만나지 못했다. 벨로스터 N 오너들 중에서는 i30 N을 살 수 없어 차선책으로 온 경우도 많다. 홀로 드라이빙을 즐기고 싶은데 개성 넘치는 벨로스터의 디자인이 부담스러워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i30 N이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면 유럽산 해치백 소비층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튀지 않는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더해지니 상품성이 높다. 성능은 벨로스터 N과 같다.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파워를 6단 수동변속기를 통해 앞바퀴로 전달한다.

혼다 인사이트

혼다의 하이브리드 모델 인사이트는 2세대 모델이 국내에 잠시 수입된 적이 있다. 그 때는 인기가 없었을 수도 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3세대 모델로 진화하면서 세단 형태로 바뀐 데다가 실내 공간도 넉넉하게 확보했다. 게다가 혼다 특유의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과거와는 달리 연비와 출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마도 어코드 1.5 모델과의 판매 간섭이 마음에 걸리겠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매력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수입해 볼 만한 모델이 될 것이다.

닛산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회사에 해 줄 말은 없다.

포르쉐 718 박스터 GTS 4.0

이 모델이 출시되고 배 아픈 이들이 꽤 있을 것이다. 바로 718 스파이더 오너들이다. 한정판이라고는 하나 똑같은 엔진을 달고 톱을 열고 닫기가 훨씬 편한 모델의 출시가 그리 반갑지 않을 것이다. 외관은 모델명과 같이 GTS와 같지만 4기통 엔진 대신 과급기를 달지 않은 수평대향 6기통 4.0 엔진을 품고 있다. 변속기는 오직 6단 유닛만이 달린다. 최고출력 400마력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4.5초, 최고시속은 무려 293km에 달한다. 국내 박스터 판매량이 높고 미드십, 오픈톱, 자연흡기, 그리고 수동변속기의 조합에 지갑을 꺼낼 이들이 많을 것이다.

알피느 A110

스포츠카는 분명히 많이 팔리는 모델은 아니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찬사를 받는 알피느 A110 이지만,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것도 당연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모델을 추천하는 이유는, 정비 및 관리 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차의 엔진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지는데, 그것은 ‘국내에서 부품을 구하기 쉽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른 모델이 부품이 도착하길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을 때, 알피느 A110은 그날 수리를 마치고 다음날 다시 서킷을 달릴 수 있을 것이다.

르노 캉구

캉구의 모습만 보고 ‘화물차이기 때문에 인기가 없을 것이다’라고 섣불리 생각할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캉구는 화물 수송은 물론 가족을 태우고 이동하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자동차다. 가족과 함께하는 레저 문화가 중시되는 현 시대라면 더 가능성이 높다. 또한 꽃집 등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실용적이면서도 가족들을 고려한 단 한 대의 자동차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캉구에 반할 수 밖에 없다. 가솔린 엔진은 기름값이 비싸고 디젤 엔진은 환경오염이 걱정된다면, 캉구 전기차 모델도 준비되어 있다.

 

글 | 유일한, 안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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