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마일스의 포드 머스탱, 385만 달러에 낙찰

  • 기사입력 2020.07.23 13:28
  • 기자명 모터매거진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차들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007 영화에 출연했던 애스턴 마틴이 그랬고, ‘불릿’에 등장했던 스티브 맥퀸의 오리지널 모델도 그랬다. 그리고 이번에 또 하나의 특별한 자동차가 등장했고, 385만 달러(약 46억 1300만원)라는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그 주인공은 1965년식 포드 머스탱을 베이스로 다듬은 쉘비 GT350R 프로토타입.

일반적인 쉘비 모델은 이 정도 가격에 거래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같이 매물로 등장했던 1966년식 쉘비 GT350 컨버터블 모델은 110만 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낙찰됐다. 쉘비 GT350R 프로토타입이 이렇게 높은 가격에 낙찰된 이유는 이 차가 개발과 레이스에 참가했다는 것도 있지만, 전설적인 레이서 ‘켄 마일스(Ken Miles)’가 직접 운전했기 때문이다.

영화 ‘포드 V 페라리’에도 등장해 조금은 이름이 알려진 ‘켄 마일스’는 ‘캐롤 쉘비’가 운영하던 팀의 드라이버였다. 코브라를 제작하면서 포드와 인연을 맺은 캐롤 쉘비는 머스탱의 고성능 모델을 제작하기 위해 애를 썼고, 켄 마일스는 다른 운전자들과 함께 5만 마일 이상을 운전하며 개선 사항을 짚어냈다. 그 결과 쉘비 GT350R이 나올 수 있었다.

GT350R은 4.7ℓ V8 엔진과 4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당시에 경쟁 모델들을 압도해나갔다. 판매 모델이 라이브 액슬을 사용하는 것과 반대로 프로토타입은 독립식 서스펜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운동 성능이 조금 더 좋았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페라리 275 GTS와 쉘비 289 코브라도 등장했는데, 모두 GT 350R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됐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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