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마지막으로 F1 무대에서 내려왔던 스페인의 레이서 ‘페르난도 알론소(Fernando Alonso)’가 무대 복귀를 선언했다. 은퇴한 뒤로 인디카, 르망 24시, 데이토나 24시, 다카르 랠리 등에 출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F1에 대한 욕망은 버릴 수 없었던 것 같다. 복귀하는 팀은 한 때 알론소의 영광의 시대를 열었던 ‘르노 F1 팀’으로, 2021년부터 ‘에스테반 오콘(Esteban Ocon)’과 팀을 이뤄 레이스에 참가하게 된다.
2001년부터 F1 무대에서 활약했던 알론소는 르노 F1 팀과 함께하면서 2005년과 2006년에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었다. 알론소의 입장에서는 그 때가 최고의 전성기였을지도 모른다. 그 뒤에 맥라렌 팀에 입단했지만 ‘루이스 해밀턴’과의 경쟁으로 인해 마음이 상했었고, 그 다음에 입단한 페라리 팀에서는 자동차 성능의 차이로 인해 레드불 등 다른 팀이 우승을 거둬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2015년에 다시 맥라렌으로 돌아왔지만, 당시 혼다는 F1에 막 복귀한 상태였고 여러 차례 파워유닛의 문제를 일으켰다. 그 뒤에 혼다 파워유닛 자체는 큰 개선을 이루었지만 맥라렌 팀에서는 이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이 없었던 것 같다. 결국 혼다 파워유닛을 버리고 2018년에 르노의 파워유닛을 사용했지만 똑 같은 문제가 벌어졌고, 혼다 파워유닛을 받은 토로로쏘 팀이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내며 마음 고생을 했다.
알론소는 복귀를 선언하면서 ‘르노는 가족이며, F1 무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을 주었다. 그것이 자부심의 큰 원천이었으며, 현재 르노 F1 팀에는 원칙과 야망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복귀 후에도 당장 성적을 내는 것을 보고 있지는 않으며, 2022년 시즌을 노리면서 자동차에 대한 신뢰성을 쌓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론소가 복귀하면서 현재 르노 팀에 있는 ‘다니엘 리카르도’는 맥라렌으로 이적하게 되었다.
글 | 유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