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의 지배자, 쉐보레 콜로라도

  • 기사입력 2020.07.08 15:51
  • 기자명 모터매거진

과거와는 달리 현재의 전쟁에서 보병의 이동성은 상당히 중요해졌다. 두 다리를 이용해서 끊임없이 걷는 행군은 속도도 느리고 병사들이 쉽게 지치는 것은 물론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많은 희생이 따른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각 나라의 군대는 걷는 대신 자동차를 이용해 보병이 빠르면서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현재의 장갑차들이 무한궤도 대신 바퀴를 사용하는 것은 모두 이유가 있다.

이번에 GM의 자회사인 GM 방위 LLC(유한회사)가 미 육군 전용 신형 보병 분대 차량(ISV)을 개발해 납품하기로 결정했다. 계약 금액은 2억 3360만 달러이며, 공급 대수는 2065대 이다. 외형 상으로는 상당히 무거워 보이지만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로 운반하다가 목표 지점에 투하할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우며, 보기보다 크기가 작아 CH-47 치누크 헬리콥터 안에 들어갈 수 있다. 1회 주행 시 수송 인원은 9명으로 그 이름처럼 분대 단위의 보병들이 탑승한다.

차체는 쉐보레의 픽업트럭인 콜로라도 ZR2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일반 부품의 90% 가량을 공유하고 있다. 그 안에는 밸브 댐퍼와 퍼포먼스 서스펜션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레이스도 소화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쉐보레가 개발한 2.8ℓ 듀라맥스 터보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전장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디젤을 사용하는 이유는 비상 시 경유 대신 항공유를 주입하기 위한 것이다.

GM은 글로벌 공급망 인프라를 활용해 미군이 보병 분대 차량을 현장에서 쉽게 유지 정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이제 보병이 행군을 하는 대신 전역 차륜 차량과 장갑차를 이용해 전투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이동하는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유지 정비가 쉬우며 고속 이동을 보장할 수 있는 이러한 보병 분대 챠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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