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 모나코 그랑프리 무대를 달리다

  • 기사입력 2020.05.26 11:04
  • 기자명 모터매거진

페라리가 프랑스의 유명 영화감독인 끌로드 를르슈(Claude Lelouch)와 함께 모나코에서 단편 영화 “위대한 만남(원제: Le Grand Rendez-vous)” 을 촬영했다. 본래 그는 1976년에 파리 시내를 무대로 단편 영화를 찍었었는데, 당시에는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벤츠 모델에 카메라를 매달고 촬영한 뒤 나중에 페라리 275 GTB의 사운드를 덧씌웠다. 영화 속에서는 파리 시내를 달리다가 마지막에 금발의 여인이 주인공을 반겨주는데, 이번에는 어떤 여인이 등장할 것인지 기대가 된다.

본래 모나코 F1 그랑프리가 예정됐던 5월 23일과 24일 새벽에 촬영된 “위대한 만남”은 끌로드 를르슈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2019년 6월 공개된 페라리의 첫 양산형 PHEV 모델인 SF90 스트라달레가 스트리트 서킷에서 파워풀하게 주행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모나코 출신의 스쿠데리아 페라리 F1 드라이버 샤를 르클레르(Charles Leclerc)는 시속 240km의 강렬한 드라이빙 장면을 영상으로 남겼다.

해당 영화에는 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도 짧게 등장했다. 그리고 페라리 회장 존 엘칸, 모나코 왕자 안드레아 카시라기와 피에르 카시라기, 그리고 그의 아내인 베아트리체 보로메오가 촬영 현장을 방문해 촬영 스텝들을 격려했다. 촬영장 근처 거주 주민들과 시민들은 영화 촬영 현장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프랑스와 모나코의 적극적인 코로나-19 대응 및 점진적인 국가 봉쇄 해제 덕분에 지역 당국의 세심한 감독하에서 촬영을 관람할 수 있었다.

0-100 km/h까지 단 2.5초 만에 도달하는 SF90 스트라달레의 모나코 도로 주행 장면은 백미이다. 전면 폐쇄된 도로 위에서 SF90 스트라달레가 선보이는 강력한 배기음은 스쿠데리아 페라리 팬들의 레이싱을 향한 갈증을 해소시켰다. 무엇보다 1,000마력 PHEV 페라리의 8기통 엔진음은 상호 책임 있는 행동과 헌신, 그리고 결속을 통해 코로나-19위기를 극복하고 모터스포츠, 영화 및 일상생활의 정상화를 위한 첫 단계의 신호로서 긍정적인 메시지 전달의 역할을 했다.

“위대한 만남”의 프리미어는 6월 13일에 예정되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vVXL-vBQs0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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