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 무대에서는 반칙 금지!

  • 기사입력 2020.05.25 17:41
  • 기자명 모터매거진

코로나 19로 인해 실 무대에서 모터스포츠가 개최되지 못하면서 게임을 무대로 하는 ‘가상 모터스포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레이서들이 직접 게임 속에 뛰어들어 자동차를 운전하며 보여주는 테크닉과 경쟁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으며, 레이스 주최측과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이에 맞춰 다양한 경기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이 가상 레이스에서 반칙을 쓰는 문제가 생겼다. 5월 23일, 독일 베를린 시내를 무대로 펼쳐진 가상 레이스에서 3위로 경기를 마친 아우디 팀의 다니엘 압트(Daniel Abt)가 실격 처리된 것이다. 조사 결과 다니엘 압트는 자신이 직접 스티어링 휠을 잡는 대신 가상 모터스포츠에 익숙한 프로 게이머에게 레이스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위를 하지 못한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1위를 차지한 것은 닛산 팀의 올리버 롤랜드(Oliver Rowland)였다. 2위는 메르세데스 팀의 스토펠 반두른(Stoffel Vandoorne)이 차지했다. 부정을 저질러 실격 처리된 다니엘 압트는 “가상 레이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스스로 1만 유로(약 1,350 만원)를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무대에서 자동차를 한계까지 시험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레이서라면 가상 레이스에 큰 흥미가 없을 법도 하다. 그러나 선수로써 팀에 소속되었다면 그리고 팬을 위해 레이스가 개최된다면 비록 게임이라 해도 진지하게 임할 필요가 있다. 미국 나스카에서도 4월에 가상 레이스가 개최되었었는데,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경기 중 레이스를 멋대로 나가버린 선수에게 스폰서가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게임 속에서 순위를 겨루는 가상 레이스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레이스가 흥행하면서 새로운 문제도 등장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도 동시에 주어지고 있다. 앞으로 주최측에서는 어떤 식으로 가상 레이스를 운영해야 할 지 더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게임이라고 레이스의 진지함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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