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PERSONALITY AND COMFORT, 뉴 시트로엥 C3

  • 기사입력 2020.05.20 10:35
  • 기자명 모터매거진

WRC 무대를 누비며 활약했던 시트로엥의 소형 해치백 C3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리프트지만 그 변화의 폭은 꽤 크다.

글 | 유일한

 

시트로엥 C3는 유럽에서는 잘 팔리는 모델들 중 하나다. 2016년에 지금의 3세대 모델이 등장한 이후 전 세계에서 75만 대가 팔려 B 세그먼트 모델들 중 판매량 5위 안에 들 정도이며, WRC 출전을 통해 잠재 성능도 검증된 상태.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것이 아까울 정도로 상품성은 충분히 갖고 있다. 그 C3가 이번에 새로운 모습으로,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하고 다시 나타났다. 대담함과 기술, 그리고 운전의 재미와 편안함을 무기로 말이다.

전면 그릴에 적용한 시트로엥 특유의 엠블럼과 그 주변을 잇는 크롬 라인이 약간 바뀌었다. 이번에는 하단의 라인을 두 개로 갈라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으로 연결하고 있는데, 기존 모델보다 좀 더 강렬한 인상을 준다. C3의 상징인 에어범프는 3개의 캡슐로 간결하게 정리되었다. 휠은 최대 17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고 휠 아치가 기존 모델보다 확장되어 프런트 및 리어 윙을 강조한다. 톡톡 튀는 차체 색상과 지붕 색상의 조화는 그대로 유지된다.

실내는 탑승객을 ‘아늑한 비눗방울 안에 모신다’는 철학 아래 다듬어졌다. 기존 시트로엥 모델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우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북유럽 지방의 특기인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조금이나마 담고 있다. 언뜻 단순해 보이는 시트는 시트로엥의 특기인 ‘어드밴스드 컴포트(Citroën Advanced Comfort)’ 기술을 적용해 다듬은 것으로, 표면에는 특수 폼을 적용하고 두꺼운 천을 사용해 편안함을 제공한다.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7인치 터치 스크린 안에 직관적으로 통합했으며, 애플 카플레이 등 스마트폰을 연결하기 위한 기능도 갖고 있다. 윈드실드에 적용된 커넥티드캠(ConnectedCAM)은 충격 발생 시 녹화가 자동으로 활성화되어 사고 장면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앱을 이용해 영상을 기록하고 온라인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힐 스타트 어시스트를 비롯한 운전자 보조 기술 11가지가 적용됐다.

엔진은 현재 3개로, 출력을 2개로 나눈 1.2ℓ 3기통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 하나다. 각각 5단, 또는 6단 수동변속기를 기본 제공하며 옵션으로 6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가솔린 엔진은 2017년에 올해의 엔진(Engine of the Year)을 수상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으며,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한다고. 디젤 엔진은 시트로엥답게 잘 다듬어져 있으며, 무엇보다 효율을 중시하고 있다. 작은 크기로 인한 민첩함과 실용성은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온다.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전 세계 시장, 그리고 국내 시장의 특성상 C3 에어크로스가 먼저 들어온 상태지만, 그래도 국내 시장에서 C3를 보고 싶다는 욕망은 여전하다. 기왕이면 이제 판매의 희망이 보이고 있는 가솔린 엔진 버전이 들어왔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빚을 내서라도 이 차를 사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또 한 사람의 카푸어가 탄생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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