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X PISTOLS SHOT, BMW M340i VS 제네시스 G70 3.3 (1)

  • 기사입력 2020.04.08 17:52
  • 최종수정 2021.06.25 14:59
  • 기자명 모터매거진

전기모터의 도움 없이 순수하게 내연기관의 힘으로만 달리는 차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시대, 어쩌면 그 순수함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6기통 스포츠 세단이 이곳에 모였다. 실용성과 주행 능력을 모두 갖추었다는 그들의 대결 이야기.

글 | 유일한    사진 | 최재혁

 

언젠가부터 자동차의 동력에 전기모터가 추가되는 것이 이상하지 않게 됐다. 처음 접할 때만 해도 동력이 전환되는 동안 생기는 이질감과 함께 ‘가격에 비해 눈에 띄는 연료 절약이 없다’라는 의견에 선택하는 사람들이 적었던 하이브리드는 이제 대세가 되고 있으며, 아예 모터만 탑재한 전기차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이동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고, 스포츠카에도 어울린다고 하지만 무언가가 빠졌다는 느낌이 자꾸만 든다.

아무리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고 하지만 무언가 가슴 한편에 묵직한 불편함이 남아있는 것 같다. 분명히 편안한 차는 좋다. 게다가 시내에서 느린 속력으로 다니는 데 익숙해진다면, 전기모터는 분명 탁월한 선택이다. 회사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고 자동차 외에는 이동수단이 없어서, 칭얼대는 아이와 다리가 아프다는 배우자의 잔소리에 어쩔 수 없이 자동차에 오르는 이들에게는 조용하고 편안한 차가 최고다.

하지만 이 세상에 그런 사람들만 살던가? 자동차가 삶을 넘어 스포츠가 되는 사람들도 있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주변에서 ‘감놔라 대추놔라’만 반복하는 사람들보다 묵묵히 주인의 의지를 따라주는 자동차가 더 예뻐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그 중에는 가정을 꾸렸다는 이유만으로 고성능과 스포츠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이들도 있는 법이다. 그런 이들을 위해 고성능을 담은 세단들이 탄생했고, 지금도 그들만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가족을 고려한 세단이지만 운전자를 오롯이 챙길 줄도 아는 운전석, 그리고 가속 페달을 조금 더 깊게 밟을 때 나타나는 희열은 그렇게 달리는 이들만 알 수 있는 영역이다. 그리고 여기에 그런 순수함을 자랑하는 세단 두 대가 나타났다. 제네시스 브랜드로서 엔트리 프리미엄 세단 영역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G70의 3.3ℓ V6 엔진 버전, 그리고 이 영역의 오랜 강자인 BMW 3시리즈의 또 다른 M, M340i다. 재규어와 벤츠는 어디로 갔냐고? 나에게 질문하지 마라.

왕 VS 도전자

대결을 위해 집합한 두 대를 보고 있자니, 외형상으로는 막상막하라는 느낌이 먼저 든다. G70는 올해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하며 ‘두 줄’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바꾼다고 하는데, 현재의 디자인도 독창적이면서 멋을 내고 있어 사실은 크게 바꿀 필요가 없어 보인다. 블랙 크롬으로 멋을 낸 크레스트 그릴과 Y자 형태로 갈라지는 LED 주간주행등, 그리고 구리 색상으로 감싼 형태의 헤드램프는 G70가 스포츠를 품고 있음을 알려준다.

측면 펜더에 위치한 부메랑 모양의 거대 장식과 카본을 적용한 미러 등 때로는 너무 과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스포츠 세단이라는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19인치 5 스포크 휠과 브렘보 브레이크도, 트렁크를 확실히 강조하면서도 유연함을 갖춘 루프 라인 역시 그런 느낌을 더한다. 후면에서 위용을 자랑하는 두 개의 타원형 머플러는 이 차가 갖고 있는 V6 엔진의 힘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 같다.

M340i는 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지난 달에도 만났지만 두 번째로 만나도 또 설렌다. 이전 3 시리즈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이 채워지면서 디자인 역시 완벽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다. 이런 형태가 7 시리즈나 5 시리즈에 적용되었다면 어색했겠지만, 3시리즈에서는 너무나 잘 어울린다. 측면에서 ‘호프마이스터 킨크’가 사라진 점은 아쉽지만, 나머지 부분들이 그 부족함을 채우고 있다. M 전용 에어로파츠와 휠도 그 멋을 더한다.

 

(2)부는 실내와 퍼포먼스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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