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안전을 책임진다, BYD 블레이드 배터리

  • 기사입력 2020.03.31 17:34
  • 기자명 모터매거진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때 마음에 걸리는 것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있지만, 배터리 관련 안전 문제도 있다. 물론 자동차 제조사 역시 배터리 안전을 위해 여러 가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씩 들려오는 전기차 관련 화재 사고는 가볍게 넘길 수 없게 된다. 그런 와중에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인 BYD가 전가차의 배터리 안전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을 제시했다. 그것이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이다.

블레이드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BYD는 몇 년간 연구에 몰두했다. 최적화된 구조를 통해 기존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에 비해 배터리 팩 공간 활용도가 50% 증가했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는 해결책이지만 무조건 에너지 밀도를 높인 것은 아니다. BYD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 그리고 배터리 제조사들이 지나치게 에너지 밀도를 추구하면서 안전성이 약화된 면이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못으로 찔러도 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기존의 삼원 리튬 배터리가 못으로 찌르자마자 500°C를 초과하여 불을 내며 타버렸고, 리튬 인산 철 배터리는 불을 내지는 않았지만 표면 온도가 200~400°C에 달했다. 반면 블레이드 배터리는 표면 온도가 30~60°C에 불과하며 못으로 찌르는 것 외에도 분쇄, 구부리기, 고온 가열, 260% 과충전 등 다양한 상황을 견뎌냈다고 한다. 사고 발생 후에도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BYD의 부사장인 ‘희 롱’은 “블레이드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아닌 안전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배터리 브랜드들이 이 기술에 주목하여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블레이드 배터리는 올해 6월 출시 예정인 BYD의 세단 ‘한 EV’에 탑재되며, 1회 충전으로 605km를 주행할 것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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