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만들어 오던 디자이너 또는 엔지니어가 아니라 일반인들이 자동차를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자신의 직업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면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자동차를 만든다면? 이와 같은 꿈에 대해 포드가 답을 할 준비를 마쳤다.
포드는 e 스포츠 팀인 ‘포드질라(Fordzilla)’를 갖고 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및 영국 사람들로 구성된 다국적 팀이며, 주로 게임 ‘포르자 모터스포츠’를 통해 실력을 겨룬다. 이들이 모여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레이싱 전용 자동차를 만든다는 것이 포드의 계획이다.
게이머들이 만드는 만큼 실제로 주행하는 모델까지는 힘들다고 판단되어, 일단은 가상의 자동차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 디자인과 함께 제작 과정을 거쳐 게임에 등장하는 것이 목표로 엔진부터 운전석의 형태까지 대부분의 디자인을 게이머들에게 맡기게 된다. 물론 게이머들이 독자적으로 만들 수는 없으므로 포드 내 디자이너가 협업하게 된다.
포드의 새로운 게임 전용 자동차가 어디에 등장할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게이머들의 의욕만큼은 대단하며,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스릴 있는 모델을 만든다는 사실에 흥분해 있다. 과연 게이머들이 포드와 함께 어떤 자동차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글 | 유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