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엔진, 이탈리아 스포츠카에 탑재된다

  • 기사입력 2020.03.10 14:57
  • 기자명 모터매거진

국내에는 전혀 수입되지 않았지만, 캐딜락 CT6 라인업 중에서 고성능을 발휘하는 CT6-V 모델이 있다. 캐딜락이 새로 제작한 4.2L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는데, 최고출력 550마력과 최대토크 88.4kg-m을 발휘한다. ‘블랙윙(Blackwing)’이라는 이름의 이 엔진은 CT6에 탑재된 후 캐딜락의 새로운 V 시리즈 시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다른 모델에 탑재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언젠가 수명이 끝날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였었다.

그런데 이 블랙윙 엔진이 뜻밖의 모습으로 다시 등장할 것 같다. 단, 캐딜락 또는 GM의 자동차가 아니라 이탈리아 스포츠카에 탑재한 모습으로 말이다. 페라리 모델을 기반으로 ‘란치아 스트라토스’의 현대적인 재해석 모델을 제작하고 있는 MAT(Manifattura Automobili Torino)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할 예정인 스포츠카에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MAT의 CEO는 이미 GM과 협약을 맺었으며,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GM PEC(Propulsion Engineering Center)에서 엔진을 생산할 예정이다.

본래 블랙윙 엔진은 캐딜락 또는 쉐보레의 다른 스포츠카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GM은 그러지 않았다. 쉐보레 신형 콜벳 역시 블랙윙 엔진 대신 자연흡기 방식의 6.2L V8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레이스용으로 다듬어진 C8.R 역시 규정에 따라 5.5L V8 엔진을 탑재한다. 잠재력이 높은 엔진이기에 추후에라도 새로 등장할 콜벳의 고성능 버전 등 다른 모델에서 반드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이탈리아 스포츠카에도 제대로 탑재해야 한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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