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받은 승차 공유 서비스

  • 기사입력 2020.02.26 11:56
  • 기자명 모터매거진

우버(Uber)와 리프트(Lyft) 같은 승차 공유 서비스들 중에서는 ‘개인의 차량 소유 또는 사용을 줄이고 이동의 편의를 제공한다’를 내세우고 있는 곳이 많다. 그렇다면 그 주장이 사실일까? 최근에 미국 내 7개 도시 내에서 이루어진 조사 결과를 보면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미국에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비영리로 운영되는 단체인 참여 과학자 모임 (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이 이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승차 공유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오히려 예전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평균적으로 50% 더 많은 오염이 발생하고 있는데, 주요 원인으로 주목받는 것은 바로 ‘데드헤딩(deadheading)’이다. 승객이 없는 빈 차가 돌아다니는 것을 말하는데, 이 거리가 생각보다 상당하다. 다른 손님을 태우려면 어쩔 수 없이 이동해야 한다.

또한 승차 공유 서비스가 자동차가 아니라 다른 이동수단을 대신하는 것도 문제다. 사람들은 여전히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며, 자전거 또는 대중교통과 같은 저탄소 이동수단 대신 승차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비자는 편의를 누리려고 하므로, 이와 같은 현상은 자연스러운 결과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승차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합승 또는 카풀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말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도 있다. 먼저 승차 공유 서비스에 사용되는 자동차를 전기차 등 ‘배출가스가 없는 자동차’로 바꾸면 일반 서비스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50%까지 줄일 수 있다. 여기에 같은 방향으로 가는 고객들을 더 태우는 서비스를 진행한다면 70%까지 줄이는 게 가능하다.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지만, 만약 불가능하다면 역 또는 정류장까지만 서비스를 이용해도 탄소 배출은 크게 줄어든다.

우버는 이 보고서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주요 도시와 협력하면서 기우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해결의 일부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리프트 역시 ‘회사가 직접 전기차와 카풀을 장려하고 있으며, 보고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승차 공유 서비스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이제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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