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EN TWINS,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VS 포르쉐 파나메라 GTS (1)

  • 기사입력 2020.02.19 11:25
  • 최종수정 2021.06.25 15:05
  • 기자명 모터매거진

파나메라가 지키고 있는 골목상권을 빼앗으러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63 S가 등장했다. 지키는 자와 뺏으려는 자,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글 | 김상혁    사진 | 최재혁 

 

자동차 기자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만나는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주된 주제는 당연히 자동차다. 주고받는 자동차 이야기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드림카는 무엇이냐?’는 이야기다. 각자의 로망과 이유는 가지고 있겠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드림카로 꼽는 브랜드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다. 그럴 때마다 그들에게 다시 묻곤 한다. “브랜드 말고 모델은요?” 그러면 그들은 다시 대답한다.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라면 모델이 중요한가요?” 부유함의 상징으로, 스포츠카의 상징으로 그들은 확고한 브랜드 충성도를 보인다. 맞다. 브랜드 이름만으로도 그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용된다.

스포츠카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포르쉐는 카이엔과 마칸을 통해 지지층을 넓혔다. 글로벌 SUV 트렌드를 정확히 짚어내며 매년 판매량을 경신하고 있다. 포르쉐가 SUV를 만든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거부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등 돌린 이들도 있었다. 포르쉐가 파나메라를 등장시켰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포르쉐가 간직하고 있는 스포츠성과 뒷좌석에 여유를 둔 차, 장거리 주행도 편안하게 나아갈 수 있는 스포츠 세단을 만들어내며 인식을 바꿔버렸다. 그리고 GTS 버전을 추가해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빚어냈다.

일상 영역에서부터 레이스 서킷까지 아우르는 팔방미인이며 포르쉐 파나메라가 꼭 쥐고 있는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최대 경쟁자는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다.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63 S는 메르세데스-AMG가 SLS, GT에 이어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이다. 4도어 모델로서는 최초다. 도로 위의 레이스 카로 타이틀을 장식한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63 S는 AMG의 역량을 한껏 쏟아부은 모델, 아니 작품이다.

샤크 노즈 디자인을 적용하며 지면과 가깝도록 낮게 설계됐고 AMG 파나메리카나 그릴이 떡하니 위용을 자랑한다. 커다랗게 자리한 공기흡입구와 삼각별 엠블럼, 날카롭게 사선으로 뻗어나가는 헤드램프, 매끄러운 듯하면서 볼륨감 넘치는 보닛이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기세다. 측면은 완만한 형태로 꾸미고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후면까지 떨어진다. LED 테일램프를 가늘게 양쪽에 배치하고 듀얼 트윈 머플러와 디퓨저에 일체감을 줬다. 액티브 리어 윙은 GT의 특성을 강조하는 한편 공기역학적 기능을 담당한다.

파나메라 GTS는 부리부리한 눈매로 응수한다. 밑으론 입을 널찍하게 벌려 첫인상의 강렬함을 한층 끌어올렸다. 보닛부터 전면 윈도까지 곡선을 강조한다. 측면은 숄더 라인과 두 줄의 캐릭터 라인에 힘을 잔뜩 주고 세로 형태 에어커튼으로 스포츠성을 드러냈다. 후면은 테일램프 라인을 이은 형태로 꾸미고 하단까지 층을 이루는 형태다.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63 S완 다르게 원형 듀얼 트윈 머플러가 적용됐다.

실내는 알칸타라를 아낌없이 붙여 넣은 시트에 ‘GTS’를 새겨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계기판 아래쪽, 센터 콘솔 등도 알칸타라 소재를 듬뿍 적용했다. 도어트림과 센터페시아, 콘솔까지 붉은색 스티치로 멋을 내고 대시보드와 일체감이 느껴지는 디스플레이 화면, 우뚝 솟아있는 태코미터는 달리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2열은 독립식 시트로 구성됐다.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63 S는 V8 엔진을 형상화한 센터 콘솔이 눈에 띈다. 퍼포먼스 관련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배치됐으며 두 개의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이 적용됐다. 시트는 가죽을 투톤으로 매만지고 AMG 레터링을 새겼다. 마찬가지로 2열은 독립 시트로 구성, 중앙 부근은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퍼포먼스 편으로 이어집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2024 모터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