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중고차 매물 속 보석 찾기
서서히 봄기운이 느껴질 때면 중고차 매매단지도 활기를 찾는다. 연식변경과 신차출시로 서울중고차매매단지, 경기중고차매매단지 등 대형 매매단지에는 중고차 매물이 쏟아진다. 선택지가 많으면 보석 같은 매물 찾기도 어려운 법. 수원중고차매매사이트 ‘우먼카’ 손진경 대표는 중고차 출고연도를 꼭 살피라고 조언한다.
글┃박소현
<모터매거진>은 매달 어김없이 중고차매매단지에 대해 불평하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접한다. ‘속았다’ 혹은 ‘속을 뻔했다’는 전화가 주를 이룬다.
국토교통부가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4명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했고, 중고차 구입가격의 1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법이 마련돼 봄부터는 활발한 중고차 거래가 예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고차 청정지역’은 찾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여성에겐 중고차 거래가 너무나도 어렵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한 기자에게 수원중고차매매사이트 ‘우먼카’의 손진경 대표는 “여성의 마음은 여성이 안다”면서 쏟아지는 중고차 매물 속 보석 찾는 방법을 전수해줬다. 수원 최초의 여성 중고차 딜러 출신 손 대표가 이끄는 우먼카는 2009년부터 허위매물 없는 중고차 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어떤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와 견주어도 수원의 매매단지는 큰 위용을 자랑한다. 경기중고차매매단지 중에서도 가장 많은 매물을 보유한 수원중고차매매단지에서 3만3000대가 넘는 중고차를 보유한 우먼카는 섬세한 고객상담으로 고객불만 0%에 도전하고 있다.
봄 특수 시장에는 비교적 연식과 운행거리가 짧은 중고차 매물이 많다. 연식변경과 신차출시가 그 이유다.
우먼카 손진경 대표는 “운행거리가 짧다고 해서 새 차에 가깝다는 공식은 틀렸다”고 말한다. 매매단지에 오래 보관돼있던 매물도 낡은 차이므로, 운행거리와 더불어 출고연도를 알아보는 게 중요하는 것이다. 최초등록일(차량등록 신고일)이 오래된 차인데 주행거리가 짧은 매물이라면 주행거리 조작됐거나 장기간 매매단지에서 잠들어 있던 매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손 대표는 가격대가 일반적인 범위를 벗어난 매물은 우선적으로 거리를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기아차 모닝·레이·K5, 현대차 아반떼·쏘나타·그랜저, 쉐보레 스파크, 르노삼성 SM5 등이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에 올라와 있다면 허위매물을 의심해봐야 한다.
좋은 딜러를 만나야 좋은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공식은 변함없다. 손 대표는 전국 중고차 매매연합에서 발행하는 공식 딜러증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말했다. 독자들이 주로 불만을 제기하는 대형 매매단지(서울중고차, 경기중고차, 부천중고차, 인천중고차, 용인중고차, 화성중고차, 분당중고차, 평택중고차, 천안중고차 등)를 이용할 때라면 더욱 공식 딜러증을 확인하자.
특히 인터넷에서 매물을 보고 중고차 시장에 방문하는 경우, 매물을 올린 딜러와 현장에서 매물을 보여주는 딜러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믿을만한 중고차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또한 딜러에게서 자동차의 사고유무를 알 수 있는 자동차등록증, 자동차등록원부, 자동차성능기록부, 보험이력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고차에 대해서는 “사고 이력이 있는 차는 위험성 및 내구성 때문에 가격이 낮게 책정된 경우가 많다”면서 “사전에 충분히 안내를 받았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러한 매물 대부분이 사고 이력을 숨긴 채 거래되는 게 실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차는 구매 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소비자 피해를 액수로 가늠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What ‘우먼카’ says
(www.happy-car.kr 010-4157-4989)
쏟아지는 중고차 매물 속 보석 찾기
1. 운행거리 및 보증기간 확인하기
2. 매매단지 내에 보관된 기간 확인하기
3. 터무니없이 저렴한 인기 차종 의심하기
4. 공식 딜러증이 있는 딜러와 거래하기
5. 자동차등록증, 자동차등록원부, 자동차성능기록부, 보험이력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