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의 뿌리, 시트로엥 SM 50주년

  • 기사입력 2020.02.03 15:02
  • 기자명 모터매거진

DS 브랜드는 탄생한 지 얼마 안 되는 젊은 브랜드이지만, 그 특별함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시트로엥 DS로부터 출발해 후속 모델인 SM으로 이어졌고, 올해는 그 SM이 등장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이 차에 숨겨져 있는 아방가르디즘(avant-gardism)을 안다면, 앞으로 DS의 모델들이 어떻게 발전해 갈 것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델에 숨겨져 있는 기술들은 당시로써는 정말 혁신적인 것들이었으니 말이다.

시트로엥 SM은 DS에서 많은 것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달라진 것이 있는데, 단순한 계승이 아닌 기술의 발전을 가져왔고 무엇보다 당시 프랑스 차에서 흔하지 않았던 고성능 V6 엔진을 탑재하는 데 신경 썼다는 것이다. 공격적이면서도 유연한 차체 라인, DS를 더 유명하게 해 주었던 유압식 서스펜션, 달걀 모양의 다이얼이 적용된 미래지향적인 실내는 DS를 좀 더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자동차 개발에 다소 불합리한 프랑스의 규제 아래서 엔진을 만들었기 때문에 배기량은 2,670cc로 재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0 °로 다듬어진 V6 엔진은 가벼운 알로이 합금 블록을 적용해 길이 31Cm, 무게 140kg에 불과했다.

처음에는 캬뷰레타를 적용해 170마력을 발휘했지만, 미래 기술을 내다보고 미리 설계한 덕에 이후 보쉬의 전자 인젝션 시스템을 적용해 178마력까지 출력을 올렸다.

유압 시스템은 SM을 더 편리하게 만들었다. DIRAVI(DIrection à RAppel asserVI, 메모리 파워 어시스트 스티어링)라고 부르는 장치는 기어박스 끝에 ‘유압식 거버너(governor)’를 적용해 주행 속도에 따라 조향을 다르게 만드는 장치다.

전면에는 6개의 할로겐 헤드램프를 적용했는데, 코너링 각도에 따라 비추는 곳을 달리하고 불빛을 비추는 높이도 자동으로 조정했다. 본래 르망 24시에 참가하는 자동차가 목표였던 만큼 내구성도 상당히 높다.

그런 자동차인 만큼 당시 프랑스의 대통령이었던 조지 퐁피두(Georges Pompidou)도 이 차를 애용했다. 그리고 제이 레노(Jay Leno)를 비롯해 여러 셀럽들이 SM을 지금도 클래식카로 소유하고 있으며, 007 시리즈로 유명한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도 “SM이 드림카”라고 인정했다.

이 역사적인 SM은 2월 5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엑스포장에서 열리는 ‘레트로모빌(Rétromobile)’ 무대에 전시된다.

글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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