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자율주행, UPS에는 다 있다

  • 기사입력 2020.01.30 11:19
  • 기자명 모터매거진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물류 배달 회사 UPS가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Arrival)’에 투자하고 1만대의 전기 배달차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구글이 소유한 자율주행 전문 회사인 웨이모(Waymo)와 협업해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배달도 시험한다. 아마존이 전기 픽업트럭 스타트업 회사인 ‘리비안’에 투자하고 배달 전용 모델을 만든다고 선언한 지 약 4개월이 지난 현재, UPS도 이 싸움에 뛰어든 것이다.

UPS가 주문 제작한 배달차는 전기 모터로 구동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ADAS(Advanced Driver-Assistance Systems) 시스템을 탑재한다. 배달업에 종사하는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면서 안전을 지키는 기능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UPS가 보유한 창고 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서 웨이모와 협업을 하는 것이며, 전용 배달차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웨이모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UPS 매장과 화물 분류 센터를 오가는 실험을 하게 된다.

어라이벌이 만드는 전기 배달차는 모듈화된 구조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갖고 있으며, 그 위에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소재를 사용해 차체를 얹는다. 주문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UPS의 차량은 좌우 헤드램프도 동일하게 제작해 교체 시간과 부품 보유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전세계적인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소화물 배송을 위한 도심 내 차량 진입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환경 규제는 강화되고 있어 전기차의 보유는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어라이벌은 2015년에 설립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800명이 넘는 직원이 일하고 있다. 본사는 영국에 있으며 마이크로 팩토리를 통해 주문형 자동차를 바로 생산할 수 있다. 무엇보다 차량 가격이 현재 다른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슷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현대기아차가 이 회사에 1,29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실시하고, 도시에 특화된 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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