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 있는 소노 모터스(Sono Motors)는 태양광 자동차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최근 자금 조달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했는데, 약 50일 간 하루 평균 1백만 유로가 모였으며, 결과적으로 1만명 이상의 지지자와 5천만 유로가 넘는 자금이 모였다. 크라우드 펀딩 투자자들중 약 75%가 태양광 자동차 예약에 자금을 지불했다.
2016년에 설립된 ‘소노 모터스’는 이전에 오펠, 닛산 및 혼다에서 일하던 엔지니어들이 모여있다. 이들이 개발하고 있는 자동차 ‘시온(Sion)’은 차체 외부에 태양광 패널을 갖고 있으며, 태양 충전만으로 하루에 최대 30km를 주행할 수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주행 거리가 부족하므로 차체에 배터리 팩을 갖고 있으며, 기존 전기차와 동일한 방식의 충전도 가능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10인치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는 것은 다른 자동차와 차이가 없지만, 특이하게 대시보드에 이끼를 키우고 있다. 물론 별도로 에어필터가 있지만, 이끼가 공기 중 먼지를 최대 20% 걸러내며 특성 상 차량 내 습도도 자동으로 제어된다. 이끼는 특수 표백 공정을 거치므로 변색되지는 않지만 필터를 교체할 때 동시에 교체해야 한다.
소노 모터스는 차량 생산을 위해 이전에 사브 공장으로 사용되었던 스웨덴의 공장을 사용할 예정이다. 8년 동안 총 26만대의 ‘시온’을 생산할 예정이며, 현재 1만 3천대의 예약을 받았다. 독일 스타트업의 도전이 성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인지는 차량 생산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유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