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출시

  • 기사입력 2017.02.06 16:32
  • 최종수정 2020.09.01 19:00
  • 기자명 모터매거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출시

다시 태어난 혼다의 간판

혼다의 대표 중형 세단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출시됐다. 모터로 달릴 수 있는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터리 보증기간 10년을 약속하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의지를 내비쳤다.

글 | 이재현  사진 | 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가 지난 1월 1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어코드 하이브리드’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는 물론, 세키구치 타카시 자동차 사업 본부장, 아베 노리아키 아시아 오세아니아 본부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출시 행사를 찾은 혼다의 세키구치 타카시 자동차 사업 본부장

국내 시장 안착 확신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세키구치 타카시 자동차 사업 본부장은 한국어로 인사말을 전한 뒤, 3만2000대 이상의 어코드가 한국에서 고객들과 인연을 맺었다고 말하며 새롭게 출시한 어코드 하이브리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사는 기쁨, 파는 기쁨, 만드는 기쁨’이 혼다가 자동차를 만드는 철학이라고도 덧붙였다. 고객과 딜러, 제조사가 자동차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것이 혼다가 추구하는 바라는 것이다.

뒤이어 아베 노리아키 아시아 오세아니아 본부장은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 한국이라며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환경보호를 국가 차원에서 선도하는 한국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풍향계 같은 나라”라고 덧붙였다.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시급한 지금, 국내 반응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는 1976년 처음 등장한 뿌리 깊은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의 대중화를 이끈 차였다며 어코드가 갖는 의미를 말했다. 이번에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서는 “뛰어난 연비와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랑하고, 차별화된 구매 혜택으로 고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소음진동 억제 수준을 넘은 세련된 사운드, 강력한 가속력, 혼다의 정교한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터 품은 어코드

어코드 하이브리는 2개의 모터와 하이브리드 전용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엔진이 합을 맞춰 시스템 최고출력 215마력을 낸다. 특히 혼다가 제조 방법 및 생산설비까지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터는 자체 최고출력만 184마력, 최대토크는 32.1kg·m에 이른다. CO₂ 배출량은 83g/km, 도심에서 연비는 19.5km/ℓ로 환경오염원 배출은 줄이는 동시에 높은 효율을 내는 데 성공했다.

주로 발전용 모터를 구동하다가 고속주행 시 직접 바퀴를 굴리는 직렬 4기통 I-VTEC 엔진

엔진의 힘으로 발전시킨 전기와 감속을 통해 재생시킨 전기를 주행용 모터에 공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주행용과 발전용으로 나누어 단 어코드의 모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지만 다양한 모드를 고르는 재미도 있다. EV 모드 버튼을 누르면 배터리 전력을 사용해 모터로만 주행한다. 혼다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에 스포츠 모드를 추가해 모터 구동을 위한 엔진 발전량을 증가시켜 가속감과 힘을 높여 역동적인 주행을 할 수도 있다. 재미있는 기능도 슬쩍 추가했다. 게임을 끝내고 받는 점수처럼, 운전을 마치면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운전했는지를 계기판에 나뭇잎 모양으로 표시해준다.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모두 기존 어코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트렁크 리드에 리어 스포일러를 추가했고, 우측으로 차로 변경 시 우측 사이드미러에 설치한 카메라로 동승석 방향의 사각지대와 주행 상황을 살필 수 있는 보조 기능을 더한 정도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시 정부가 보조금 100만원을 지원하고,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취득세 등 최대 270만원 상당의 세제 혜택도 받는다. 또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영주차장 50% 할인,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도 있다. 하이브리드카 구매를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 덕에 누릴 수 있는 작지 않은 특권이다. 이 밖에도 혼다 측은 주행거리와 관계없이 10년 동안 배터리 품질 보증기간을 약속하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할 계획이다.

혼다가 책정한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4320만원이다. 국산 자동차 브랜드는 물론, 수입차 브랜드가 앞다퉈 하이브리드와 PHEV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혼다의 도전이 성공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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