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에서 즐기는 폭스바겐의 미래

  • 기사입력 2020.01.03 16:58
  • 기자명 모터매거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Petersen Automotive Museum)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장소이다. 외형부터 범상치 않은데, 308개의 스테인레스 스틸 밴드로 이루어진 물결 형태의 구조물이 붉은색의 건물을 둘러싸고 있다. 이 곳에는 벤츠에서 제작한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부터 포드 모델 T, 쉐보레 시리즈 H, 전기차인 디트로이트 일렉트릭 모델 61, 모델 T를 기반으로 한 핫로드 등 지금은 구경하기도 힘든 자동차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이번에 폭스바겐이 이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의 한 구역을 차지하게 되었다. 작년 11월에 공개한 ID. 스페이스 비전(SPACE VIZZION)과 더불어 미국 내 폭스바겐 브랜드의 기원 그리고 전기차로의 미래를 다룬다. 폭스바겐 비틀을 기반으로 승차 인원을 늘리고 문화의 상징이 되어버린 ‘폭스바겐 타입 2 마이크로버스’와 함께 해변가에서의 생활을 상정한 모델인 ‘듄 버기’도 있다. 과거가 있기에 미래가 있음을 한 번에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시간은 미래로 흘러간다. 폭스바겐 ID 시리즈의 개발 및 설계 과정을 보여주며, 한쪽에는 ID 시리즈의 근본이 되는 MEB 플랫폼과 이를 활용한 ID. 3 차체가 있다. 단순히 전시된 것을 보는 것만으로 무언가 부족하다면, 자리를 옮겨 VR 기기를 착용할 수도 있다. 이 기기를 머리에 쓰는 순간부터 ID. 3가 생산되는 폭스바겐 츠비카우 공장을 견학할 수 있으며, 생산 과정에 몰입할 수도 있다.

폭스바겐 자동차의 미래는 럭셔리 세단 모델인 ID. 비전(VIZZION)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차는 스티어링 휠이 없으며, 자동차가 모두 무선 통신으로 연결되어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을 상정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동의 편의성과는 별개로 모터스포츠에서는 짜릿함을 보여줄 것이다. 폭스바겐이 만든 ID. R.은 2018년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 경주에서 우승했으며, 중국의 비경 등을 공략하기도 했다. 폭스바겐의 특별한 전시회는 2022년 9월까지 계속된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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