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고급스러움, 벤틀리 다이아몬드 퀼팅

  • 기사입력 2020.01.02 16:49
  • 기자명 모터매거진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들이 고급스러움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다이아몬드 퀼팅’이다. 실내에 적용하는 가죽을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박음질하는 것인데, 이제는 럭셔리를 지향하는 모델들을 넘어 대중성을 지향하는 일반적인 자동차에도 일부 영역에 적용하는 경우가 생겼다. 그러다 보니 럭셔리를 지향하는 모델들은 단순한 다이아몬드 퀼팅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

영국의 벤틀리는 이에 대해 새로운 다이아몬드 퀼팅으로 응답한다. 다이아몬드 패턴 안에 또 다른 플로팅 다이아몬드를 새겨 넣는 이 특별한 퀼팅은 일반적인 퀼팅과 달리 재봉틀과 수작업만으로는 구현할 수 없다. 벤틀리 역시 처음에는 재봉틀만을 사용했지만,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원도 그리고 시간도 많이 소모되어 지속적으로 만들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벤틀리는 특수한 자수 기계를 만들었다.

벤틀리의 다이아몬드 퀼팅은 특별하다. 다이아몬드 하나 당 정확히 712 바늘이 소요되며, 내부의 플로팅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인해 부드러운 촉감이 유지된다. 기계를 통해 만들어내기 때문에 복잡한 형태가 한 번에 잡히며, 퀼팅 패턴 간 색상이 균일하게 유지된다. 또한 가죽의 팽창과 수축 작업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프리미엄 모델에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균일한 고급 품질’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퀼팅은 만들 때 뿐만 아니라 부품에 적용할 때도 신중해야 한다. 실내에 가죽을 적용할 때 표면의 형상을 고려하지 않으면 다이아몬드 패턴이 균일하게 형성되지 않는다. 시트와 헤드레스트는 물론 도어 패널의 형상도 이러한 어려움을 야기한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벤틀리의 디자이너들은 퀼팅 다이아몬드의 비율 및 크기, 배치 등을 세세하게 테스트했다. 그리고 완성된 퀼팅은 벤틀리를 주문하는 고객 4명 중 3명이 선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벤틀리의 다이아몬드 퀼팅은 현재 컨티넨탈 GT와 GTC 그리고 플라잉 스퍼에 사용된다. 그 외에도 주문 제작되는 22인치 경량 알로이 휠, 스포츠 페달 등 다양한 옵션이 벤틀리 스페셜 모델 제작 부서인 뮬리너(Mulliner)에 대기하고 있다. 벤틀리의 고급스러움을 담은 특별한 퀼팅은 당분간은 다른 곳에서 흉내내기 힘들 것 같다.

 

글 | 유일한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2024 모터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