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모터스포츠의 또 다른 도전, 익스트림 E

  • 기사입력 2019.12.23 11:03
  • 기자명 모터매거진

지금까지 등장한 전기 모터스포츠 중에서 가장 성공한 시리즈는 포뮬러-E 다. 레이스 시작으로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약 3억명의 관중을 모았고, 이제 명실공히 FIA에서 인증한 세계 선수권 대회가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전기 모터스포츠가 시작될 예정이다. 포뮬러-E의 설립자인 알레한드로 아각(Alejandro Agag)이 이번에는 전기 SUV를 이용한 오프로드 레이스, 익스트림-E(Extreme-E)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는 2021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4개 대륙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 SUV만 동원되므로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지속 가능성도 시험하게 된다. 오프로드 주행으로 인해 자연이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미 토양 침식이 발생하거나 삼림 벌채가 진행된 지역을 이용하며, 10 평방 킬로미터 이하의 코스를 만든다. 물론 모터스포츠의 재미도 줘야 하므로 기존 장애물들을 이용해 점프를 포함한 익스트림 코스가 만들어진다.

개최 일정도 공개되었다. 2021년 1월 22~24일 경기는 세네갈 다카르에 있는 락 로즈(Lac Rose)에서, 3월 4~6일 경기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울라, 샤란(Sharaan)에서 열린다. 그 외에도 네팔, 그린란드, 브라질 등 다양한 대륙이 개최지로 결정됐다. 그리고 각 레이스 지역으로 이동할 때 비행기를 이용하는 대신 영국에서 사용하던 왕립 우편 운반선 RMS 성 헬레나(St. Helena)를 이용하게 된다. 이 배는 이동식 패독(paddock) 역할도 하므로, 현지를 가능한 한 더럽히지 않는다.

경기에 참가하는 전기 SUV는 일률적으로 만들어진다. 오디세이 21(ODYSSEY 21)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으며, 프랑스 스파크 레이싱 테크놀로지(Spark Racing Technology)에서 만든 파워트레인과 영국 윌리엄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Williams Advanced Engineering)에서 제작한 배터리를 탑재한다. 최고출력은 550마력이며, 차체는 강철 합금으로 만든 파이프 프레임을 사용한다. 오프로드를 주행하는 타이어는 콘티넨탈에서 공급한다.

오디세이 21은 익스트림-E를 개최하기 전 2020년 1월에 개최되는 다카르 랠리에 먼저 출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행 능력을 검증하고 전기 SUV의 미래와 새로운 레이스의 가능성도 열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전기 모터스포츠가 이번에도 흥행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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