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18년 노면상태별 교통사고 분석결과, “도로 적설·결빙 시 보다, 해빙 시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약 3.7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빙상태의 노면에서는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가 6.67명, 서리·결빙상태에서는 1.77명으로, 마른노면보다 각각 4.05배, 1.07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적설시의 경우 치사율 1.12로 마른노면보다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기온과 교통사고와의 인과관계를 분석한 일본의 연구결과에서도 나타나는데, 기온이 아주 낮은 경우보다 영하3℃ ~ 영하 4℃에서 교통사고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공단이 2017년 12월 실시한 빙판길 제동거리 측정 시험에 따르면, 시속 50km 주행 시, 버스의 제동거리는 마른노면 대비 7.7배, 화물차는 7.4배, 승용차는 4.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차간거리 유지 및 감속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살얼음이 낀 블랙아이스나 눈, 얼음, 물이 섞여있는 슬러시 상태는 운전자가 사전에 위험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예측 불가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경우가 많아 항상 주의를 기울이며 운전하는 것이 안전을 도모하는 방법이다.
김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