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인 세단을 탈피하는 즐거움, 기아 신형 K5

  • 기사입력 2019.11.21 16:10
  • 기자명 모터매거진

한 때 국내 패밀리카 시장을 잠식했던 기아 K5가 한 눈에 각인되는 강렬함 그 자체의 과감한 디자인으로 다시 돌아왔다. 자세히 보면 디자인 이상의 변화가 보인다.

글 | 유일한

 

기아 K5가 3세대로 풀체인지를 단행했다. 기존의 타이거 노즈 그릴에서 벗어나 기아차의 차세대 디자인 요소가 되는 ‘타이거 페이스’를 내세우고 있으며, 패밀리 세단이지만 패스트백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그리고 다양한 신기술을 통해 ‘운전자 및 주변환경과 능동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미래형 모빌리티’를 지향한다.

K5는 1세대 모델에서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한 ‘파격적인 스타일’을 적용하며 새로움을 지향했다. 그로 인해 K5는 큰 인기를 얻었으며, 2세대 모델에서는 이 디자인이 ‘변화’가 아닌 ‘진화’의 방향으로 이어졌다. 2세대 모델은 스타일보다는 ‘업그레이드된 성능’에 집중하며 신뢰감을 주는 모델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에 3세대 모델을 통해 즐거움을 강조하고 있다.

K5가 노리는 주 고객은 ‘일도, 운전도 놀이처럼 재밌어야 하는 밀레니얼 세대’이다. 이를 위해 운전자와 소통하는 능동적 교감, 젊고 트렌디한 감성 경험, 주행에 몰입할 수 있는 정제된 다이나믹의 3가지를 내세운다. BMW와 인피니티에 있다가 기아차 디자인센터장이 된 ‘카림 하비브’는 “신형 K5는 기회, 쇄신, 대범함, 열정 등을 모두 포함한 기아차 디자인 스토리의 완전히 새로운 장(Chapter)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도가 높아졌다

직접 본 K5는 디자인면에서 큰 진화를 이뤘다. 타이거 노즈를 넘어 확대된 형태의 타이거 페이스가 전면에서부터 강인한 느낌을 만든다. 프론트 그릴이 헤드램프의 영역까지 들어와 있으며, LED를 적용한 헤드램프 주변에는 인간의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했다. 그 라인이 보닛 측면까지 파고드는데, 사실은 이보다 더 깊게 안쪽으로 파고들어야 했다고 한다. 그럴 수 없었던 것은 등화류 규정 때문이라고.

1세대 모델부터 K5에 꾸준하게 적용되었던 윈도우 상단의 크롬 라인은 매끄러운 패스트백 형상을 만들기 위해 한층 더 진화했다. 이전 모델까지만 해도 A 필러에서 시작해 C 필러까지만 장식한 후 끊어지는 형태로 둘러져 있었지만, 신형은 그 영역을 넘어서서 트렁크 절반을 잠식하며 한 바퀴 두르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로 인해 패스트백을 지향하는 형태가 더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트렁크는 제대로 갖추고 있어 패밀리 세단임을 고수하고 있다.

실내는 12.3인치 LCD 계기판과 10.25인치 네비게이션 화면을 나란히 배치한 형태이다. 단순히 계기판을 그래픽으로 표시할 뿐 아니라 드라이브 모드, 날씨, 시간의 영향을 받아 자동으로 배경 화면과 밝기가 조금씩 변한다. 정서적 감흥 제공을 통해 운전자를 배려한다. 음성 인식 차량 제어 시스템은 직관적인 명령은 물론 자연스러운 이야기에도 반응하며, 운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에어컨 등 다양한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그 외에도 차량 안에서 집 안의 사물인터넷 기기와 접속해 상태를 확인하고 동작을 제어하는 ‘카투홈’, 자동차에서 내린 후 최종 목적지까지의 지도를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하는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여기에 키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디지털 키, 별도의 블랙박스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빌트인 캠’, 여럿이 사용해도 시트 포지션 설정 등에 문제가 없는 ‘개인화 프로필’도 추가됐다.

K5에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은 현대 쏘나타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들이다. 여기에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민첩한 핸들링과 승차감 향상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크게 줄였다. 전면 윈드실드와 1열 윈도우에 적용한 이중접합 차음유리는 정숙성을 증대해 주행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고속도로에서 유용한 HDA를 비롯해 기민하게 반응하는 ‘드라이브 와이즈’는 장시간 운전 시 피로를 덜어주고 충돌을 회피하면서 사고 피해를 최소화한다.

신형 K5의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2,351만원 ~ 3,092만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 2,430만원 ~ 3,171만원, LPi 일반 모델이 2,636만원 ~ 3,087만원, 하이브리드 2.0 모델이 2,749만원 ~ 3,365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현대 쏘나타보다 좀 더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며, 그 동안 신형 K5의 출시를 기다렸던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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