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를 만든다

  • 기사입력 2019.11.15 11:16
  • 기자명 모터매거진

푸조가 오랜만에 르망 24시를 포함하는 WEC 무대에 복귀한다. 과거 아우디와 경쟁하며 디젤 엔진을 탑재한 레이스 머신의 잠재력을 보여줬던 푸조는 2012년에 팀을 정리하고 이 무대에서 일시적으로 발을 뺐는데, 이번에 WEC 참가 규정이 대대적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경쟁을 진행하기 위해 돌아오는 것이다. 귀환 예정 년도는 2022년 인데, 중요한 것은 이 때부터 참가 가능한 자동차가 아예 바뀌어버린다는 것이다.

현재의 WEC는 최상위 클래스라고 할 수 있는 LMP1 클래스에 참가하는 브랜드가 거의 없다. 아우디와 포르쉐가 이 무대를 떠난 뒤 토요타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으니 사실 상 경쟁자가 없다. 그래서 FIA는 LMP1 클래스를 대신하는 ‘하이퍼카’ 클래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이퍼카 클래스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최소 20개의 일반도로 주행 가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레이스 전용 모델이 아니라 고객에게 판매하는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

푸조 역시 이 규정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즉, 푸조의 엠블럼을 적용한 하이퍼카가 등장할 수 밖에 없는데, 푸조는 자신 있게 ‘새로운 하이브리드 하이퍼카’가 등장할 것임을 말하고 있다. 푸조가 3008과 508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고 508 하이브리드의 고성능 모델을 만들고 있는 중이긴 하나,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는 누구나 제작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프랑스의 한 매체는 푸조가 하이퍼카를 직접 제작하기보다는 외주를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푸조와 르망 24시 역사 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프랑스의 레이스 머신 제조사 ‘오레카(ORECA)와 협력하여 하이퍼카를 제작하고 여기에 독립 레이싱팀인 ‘리벨리온 레이싱(Rebellion Racing)’이 동참한다는 것이다. 하이퍼카 디자인은 푸조가 담당할 것으로 보이며, 기술력도 보탤 것이 분명하다.

현재 하이퍼카 클래스에는 애스턴 마틴이 레드불과 공동 개발한 하이퍼카 ‘발키리’로 참가를 결정했으며, 토요타 역시 가주 레이싱에서 별도 제작한 하이퍼카로 참전할 계획이다. 여기에 푸조가 추가 참전을 결정하면서 하이퍼카 클래스가 좀 더 풍성해지고 있는 중이다. 하이퍼카 클래스에는 엄격한 규정을 걸고 있기 때문에 LMP1 클래스보다 참가 비용이 대폭 줄어들 예정이며, 다른 하이퍼카 제조사들의 참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 | 유일한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2024 모터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