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시론, 300마일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

  • 기사입력 2019.09.24 17:53
  • 기자명 모터매거진

부가티의 하이퍼카 시론은 자동차 제조사의 양산차로써는 최초로 시속 300마일의 벽을 깼다. 공식적으로 기록한 속도는 490.484 km/h (304.773 mph). 정확히는 시론의 가지치기 모델로 기록한 것인데, 이를 위해 공기역학 개선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개량 작업에 돌입했다. 이탈리아의 레이스 머신 전문 제조사인 달라라가 기술 일부를 지원했고,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쉐린이 시론을 위한 타이어를 제작했다.

미쉐린은 그 동안 부가티 모델들에 사용하는 타이어를 독점 공급해 온 업체다. 이미 시론에 적용하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 타이어가 있지만 이를 다시 개량했으며, 5300G라는 막대한 압력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1분 당 4100 회전에서도 버티는 타이어가 만들어졌다. 실험실에서 테스트할 때는 511km/h까지 버텼는데, 제작된 후에도 엄격한 품질 관리를 거쳤다.

최고속을 기록한 독일 니더작센주의 테스트 트랙은 해발 50미터에 있어 사실 최고속을 기록하는 데 좋은 환경은 아니다. 공기 밀도가 높아 더 높은 출력이 필요하며, 400km/h 이상의 고속에서는 마치 벽과 충돌하는 것 같은 압력이 가해진다. 최대 25km/h의 최고속도 차이가 날 수도 있지만, 부가티는 이 트랙을 선택했다. 이 곳은 1998년에 맥라렌 F1이 최고속도 391 km/h (243 mph)의 기록을 세운 곳이기도 하다.

부가티는 이번에 공식적으로 최고속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르망 24시의 우승자이자 부가티의 테스트 드라이버인 앤디 월레스(Andy Wallace)는 이 속도조차 한계가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최고속을 기록하는 순간에도 엔진에서는 끊임없이 출력이 나왔고 가속 페달에는 여유가 있었다고 한다. 만약 공기 저항이 좀 더 적거나 트랙이 좀 더 길었다면 500 km/h를 돌파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부가티는 그렇게 놀라움을 주고 있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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