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의 KING을 정해라, 제네시스 G90 VS 캐딜락 CT6 (1)

  • 기사입력 2019.10.02 10:11
  • 최종수정 2021.06.25 15:07
  • 기자명 모터매거진

 

미국시장의 활로를 개척하고자 하는 제네시스 G90, 미국 본토에서 넘어온 캐딜락 CT6가 맞붙었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여기 대한민국에서.

글 | 김상혁 

사진 | 최재혁

제네시스 G90는 EQ 900에서 이름을 개명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하며 럭셔리 시장 공략 의지를 확고히 드러낸 것. EQ 900에서 G90로 이름을 변경한 것은 제네시스 라인업의 통일성을 갖춤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고려했을 것은 당연지사. G90에는 그런 현대차 그룹의 의지가 반영돼있다.

명문가문의 당당하고 품위있는 모습을 표현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멀리서도 존재를 알 수 있는 후면 레터링 엠블럼은 G90를 적극 표현한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아직 새내기다. 경쟁자들과 어깨를 견주기 위해선 임팩트를 줄 필요가 있었을 터, G90는 웅장함을 표현해 임팩트를 남기고 싶었던 듯하다.

전면과 후면에서 시선을 잡아끄는데 성공했다면 측면은 단연 디시타입 휠이다. 디시타입 휠은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췄을 때 나타나는 난반사를 표현했다. 일부에선 고기집 불판같다며 불평을 늘어놓지만 눈에 띄는 것만은 확실하다.

나파가죽과 우드로 대시보드를 꾸며 고급감을 연출하고 아날로그 시계를 박았다. 전형적인 럭셔리 세단의 형태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화면은 분할 기능을 추가하며 조작성을 높였고 EQ 900에선 볼 수없었던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했다. 또한 방향지시등 조작 시 계기판에 측면 시야를 비춰 편의성도 높인 모습.

뒷좌석은 REST 버튼으로 간편하게 자세를 취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헤드레스트에 장착된 쿠션은 적당히 포근해 잠이 솔솔 찾아온다. 암레스트를 비롯해 곳곳에 배치된 버튼류의 터치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솔직한 말로 편의성에서 현대차 그룹만큼 월드클래스 능력을 보여주는 브랜드도 없을 테다. 또한 홈그라운드의 이점으로 차량관리, 전용 고객센터, 보디 케어 서비스, 커넥티드 서비스 등 서비스 프로그램은 G90를 최상위 포지션에 올려놓는데 부족함이 없다.

캐딜락 CT6는 재탄생했단 의미로 REBORN이 부여됐는데 대대적인 변화보단 차세대 캐딜락 아이텐티티를 정의하는 의미가 강하다. 캐딜락의 플래그십 모델로 에스칼라 콘셉트카 디자인을 계승하며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다.

CT6 역시 라디에이터 그릴로 변화를 먼저 알린다. 기존의 역 오각형 모양은 유지한채 크롬을 촘촘히 메웠다. 그릴 중앙에 힘을 잔뜩 줬던 모습이 다소 누그러진 것도 바뀐 점이다.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은 이전보다 조금 더 길고 매끄럽게 다듬었다. 세로로 떨어졌던 리어램프는 가로 방향으로 덧대고 크롬을 이용해 일체감을 줬다. 여기에 차체는 약 40mm 늘렸다.

고급 가죽 소재를 두른 실내는 컷 앤 소운 공법으로 매만져졌다. 또한 캐딜락 최초로 적용된 ‘조그 셔틀 다이얼(Jog Shuttle Dial)’을 기본 적용해 편의성을 높인 것도 변화된 점이다. 기어노브는 어디서 많이 본듯한 모습으로 바뀌었고 34개의 보스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이 실내를 채운다.

여기에 G90가 측후방 카메라로 안전을 도모했다면 CT6는 차량 후방을 보여주는 룸미러와 나이트 비전으로 주야간 안전을 강화했다.

뒷좌석은 공간을 적절히 확보했지만 플래그십 모델이라기엔 조금 좁은감이 든다. 다만 승차감이나 편리성에서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 덕분에 안정감이 높다는 점은 CT6의 킬링 포인트. 가격면에선 CT6 플래티넘 모델이 9768만원으로 G90 3.3T 프레스티지 1억1388만원보다 1620만원 저렴하다는 게 또 다른 공략점이라면 공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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