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현재 전기 SUV인 ‘니로 EV’를 판매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과연 미래에 판매하게 될 전기 SUV는 어떤 모습이 될까? 적어도 니로처럼 단순한 형태로 다듬지는 않을 것 같다. 기아차가 이번에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국제 수입 엑스포 무대에서 공개한 퓨트론(Futuron) 콘셉트는 그 미래를 볼 수 있는 쿠페 형태의 4륜 구동 전기 SUV이다.
퓨트론 콘셉트는 미래(Future)와 스위치 온(on)을 합하여 이름을 만들었다. 역동적인 순수함(dynamic purity)에 기반을 둔 디자인은 우아함과 함게 순수한 형태 그리고 표면을 만들어낸다. 별 다른 장식 없이 균일하게 다듬은 ‘360도’ 디자인이다. 길이 4,850mm, 높이 1,550mm의 차체는 3,000mm의 긴 휠베이스를 갖고 있으며, 최저지상고가 높아 자신감 있는 자세가 만들어진다.
대용량 배터리는 객석 하단에 장착하며, 각 바퀴마다 강한 출력의 인 휠 모터가 있어 조작에 즉각적으로 응답할 수 있다. 편안한 좌석을 갖고 있으면서도 SUV와 스포츠카의 장점을 결합해 도심에서의 새로운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고. 좌석을 두르는 유리는 다이아몬드 형태로 다듬어졌으며, 그 안에 LiDAR 센서를 숨겨 레벨 4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전면에는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인 ‘타이거 그릴’을 좀 더 거대하게 해석한 ‘타이거 페이스’가 있다. 여기에 LED를 이용해 새로운 조명을 구현하는 ‘스타 클라우드’를 적용했으며, 빛의 흐름을 통해 정체성을 강조한다. 헤드램프를 덮고 있는 ‘드래곤 스킨’은 필요 시 비늘 형태의 덮개를 열고 밤거리를 비춘다. LED DRL에도 동일한 비늘이 적용되었다.
콘셉트 모델인 만큼 실제로 등장할 지는 알 수 없으나, 르 필 루즈 콘셉트의 디자인을 적용한 현대 쏘나타처럼 극적으로 양산 모델에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기아차가 앞으로 쿠페형 SUV를 만들 수 있을까? 르노삼성 XM3와 경쟁하려면 라인업은 갖추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