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황

  • 기사입력 2017.02.06 15:55
  • 최종수정 2020.09.01 18:58
  • 기자명 모터매거진

2월 중고차 시황 분석

글 | 최기성(자동차 칼럼니스트)

중고차시장이 새해 들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올해에는 설 명절이 작년보다 빨라져 명절 특수가 일찍 찾아온 데다 중고차를 사면 구입가격의 10%를 소득공제할 수 있도록 법이 바뀐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세도 약세에서 벗어나 보합세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봄 성수기가 시작되는 3월에 다가갈수록 인기차종 시세는 강보합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윤광주 SK엔카 직영 영등포점 판매실장은 “올해부터 중고차 소비자는 소득공제를 받고 현금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어, 세제혜택을 챙기려는 소비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차·소형차

보합세다. 경차 시장은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500~800만원대의 매물이 인기다. 다양한 옵션을 원하는 소비자는 기아 모닝을, 보다 저렴한 가격을 바라는 소비자는 쉐보레 스파크를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신형 모닝이 출시되면서 신차급 매물 수요는 줄었다.

기아 모닝 2014년식은 579~781만원, 쉐보레 스파크 2014년식은 528~689만원, 기아 레이 2013년식은 614~925만원에 각각 거래된다.

 

준중형차

강보합세다. 새해 들어 준중형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보통 1000만원 초반 매물을 선호한다. 인기 차종은 현대 아반떼, 쉐보레 크루즈다. 현대 더뉴 아반떼와 아반떼 MD는 시세 차이가 크지 않다. 아반떼 MD를 사려다 연식이 짧은 더 뉴 아반떼로 갈아타는 소비자들이 많다.

2014년식 시세는 현대 더 뉴 아반떼가 1113~1382만원, 기아 K3가 1103~1225만원, 쉐보레 크루즈가 1128~1261만원이다.

 

중형차

약보합세에서 보합세로 올라섰다. 30대 소비자들은 1500만원 안팎에 살 수 있는 매물을 선호한다. 뒷좌석 열선이나 스티어링 휠 열선 등 겨울에 유용한 편의사양을 갖춘 차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은 준중형차 구입예산으로 살 수 있는 차, 출고된 지 5년 이상 지난 현대 YF 쏘나타, 르노삼성 뉴 SM5 등을 많이 찾는다.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은 묵직한 주행감에 안정성이 높다고 알려진 쉐보레 말리부를 관심 있게 살펴본다.

2013년식 시세를 살펴보면 기아 더 뉴 K5가 1402~1561만원, 쉐보레 말리부가 1430~1556만원, 르노삼성 뉴 SM5 플래티넘이 1119~1376만원이다. 현대 YF 쏘나타 2011년식은 940~1264만원, 뉴 SM5 2012년식은 977~1077만원에 판매된다.

 

대형차

약세다. 불경기에 기름값 인상이라는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개인 사업용으로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었다. 2000만원 초중반대에 살 수 있는 현대 그랜저 HG나 기아 더 뉴 K7, 쉐보레 알페온 등이 상대적으로 거래가 잘 되는 편이다. 신형 모델이 출시된 현대 그랜저의 경우 구형 모델인 그랜저 HG를 중고로 판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 매물이 많아졌다.

현대 그랜저 HG 2014년식은 2159~2535만원, 기아 더 뉴 K7 2014년식은 1827~2371만원, 쉐보레 알페온 2014년식은 1990~2222만원에 팔린다.

 

RV·SUV

보합세다. 수요가 사시사철 꾸준한 편이고, 겨울에는 사륜구동 장착 모델이 잘 팔린다. 2000만원 내외 매물이 인기다. 20·30대는 소형이나 준중형 SUV를 선호한다. 7인승 이상은 거래가 뜸한 편이다. 선루프 장착 매물 선호도는 감소했다. 레저활동이 늘어나면서 선루프보다는 다양한 짐을 넣을 수 있는 루프박스를 장착한 모델을 찾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014년식 시세는 현대 투싼 ix가 1741~1921만원, 기아 더 뉴 스포티지 R이 1724~1925만원, 쉐보레 올란도가 1571~1731만원, 쌍용 뉴 코란도 C는 1372~1831만원이다.

 

수입차

약세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신차급 중고차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인기 모델인 BMW 5시리즈도 신형 모델 출시 소식에 거래가 주춤해졌다. 다만 2000만원 중반대 매물은 거래가 원활하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카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C220 CDI 아방가르드 2013년식은 2600만원대, 인피니티 Q50 2.2d 2014년식은 2850만원대, 미니 쿠퍼D 컨트리맨 2014년식은 2500만원대, 렉서스 뉴 ES300h 2014년식은 3700만원대에 각각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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