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F-페이스 R 스포츠 VS BMW X5 M50d VS 테슬라 모델 X VS 포르쉐 카이엔(3)

  • 기사입력 2019.07.06 10:51
  • 최종수정 2021.06.25 15:12
  • 기자명 모터매거진

WORTH IT

나날이 커지는 프리미엄 SUV 시장. 내로라하는 프리미엄을 자랑하는 인기 수입 SUV 4총사를 불렀다. 기분 좋은 연료 효율의 F-페이스, 디젤 파워를 극대화한 X5, 기름 한 방울 쓰지 않는 모델 X, 감성 충만한 카이엔. 각기 빠지지 않는 장점들을 갖춘 이들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글 | 김상혁, 박지웅, 안효진, 유일한

사진 | 최재혁

UP & DOWN

재규어 F-페이스 20d R 스포츠

KIM’S

UP

군데 군데 송곳니를 숨긴 재규어가 좋다. 한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숨겨진 매력을 찾아내는 소소한 즐거움, 이런 디테일은 소비자를 즐겁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다.

DOWN

2열 탑승자를 위해 소켓을 배치한 건 좋았다. 그것도 3개나 배치하면서 활용도를 생각했을테다. 그런데 너무 밑에 있잖아? 구부정한 자세로 충전해야하는 번거로움은 싫은데.

AHN’S

UP

센터페시아의 많은 기능 중 엑기스만 뽑아 딱 두 줄로 정리해 놓은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 디자인 재규어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DOWN

다른 시승 모델과 비교해 뒷좌석 각도가 살짝 높은 편. 뒷좌석에 자주 앉아 본 경험상, 오랜 시간 장거리를 가기에는 조금 피곤하지 않을까.

PARK’S

UP

유리창 틀 외에도 문이 닿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방음재로 둘렀다. F-페이스가 고속에서도 풍절음이 적은 주된 이유다.

DOWN

시트 및 도어트림 등에 포인트 색을 넣는 것은 이해되지만, 필러 부분부터 천장까지 전체적인 분위기와 다른 색을 입고 있으니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예쁘지도 않다.

YU’S

UP

재규어는 SUV에서도 날렵함을 버리지 않았다. 그 결과 테일게이트의 각도가 일반적인 해치백 모델과 비슷한데, 특유의 절묘함으로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역시 mm 단위로 움직이며 최적의 비율을 찾는다는 이안 칼럼의 작품답다.

DOWN

좀 달린다는 감각을 주는 F-페이스에 단순한 형태의 원형 기어노브는 어울리지 않는다. 동생도 서 있는 형태의 기어노브를 갖고 있는데 말이다. 만약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다면 필수적으로 바꿔야 할 요소일 것이다.

BMW X5 M50d

KIM’S

UP

터보차저를 4개나 얹어 400마력을 내는 X5, 이러니 저러니해도 주행 감각이 최대 강점이다. 디젤 엔진이 고회전 영역을 넘나들며 안겨주는 쾌감을 느껴보시라.

DOWN

부족함 없어 보였던 X5에 아쉬웠던 점은 버튼 조작감이다. 송풍구 버튼을 누를때마다 전해지는 이질감, 조금 더 매끄러웠다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AHN’S

UP

육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장거리를 꼬박 달리는 기분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차선 유지 기능, 충돌 방지 알람 등 다양한 주행 보조 장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덕분에 잠시나마 운전하며 숨을 고를 수 있었다고!

DOWN

공인연비는 9.7 km/ℓ. 그러나 실제로 마음껏 주행 후 살펴본 트립 컴퓨터의 연비는 6.2 km/ℓ. 이런 괴물 같은 퍼포먼스를 가진 녀석을 연비 때문에 쩔쩔매며 돌아다녀야 하는 건 생각만해도 스트레스다.

PARK’S

UP

가시거리가 최대 500m인 레이저 라이트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어두운 밤에 남들보다 2배나 멀리 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야간 운전이 한결 수월할 것이다.

DOWN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스카이라운지’란 멋스러운 이름을 가진 선루프다. 그래픽 패턴이 밤에는 화려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밝은 대낮에는 보이지 않아 평범한 파노라마 선루프라는 것이 흠이라면 흠.

YU’S

UP

영롱한 크리스털 기어노브는 그 자체로 장식의 역할도 하고 있지만 손에 잡히는 감각이 정말 좋다. 이것만으로도 실내 디자인이 한 체급은 더 올라간 것 같은 느낌이다.

DOWN

세월이 갈수록 점점 커져가는 키드니 그릴은 이제 서로 이어지려고까지 한다. 분명히 옛날에는 이 정도로 크지 않았는데…. 그나마 콘셉트 모델보다는 세로 길이가 줄어들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나?

테슬라 모델 X 100D

KIM’S

UP

페달을 밟으면 밟는 족족 명령을 이행한다. 즉각적인 반응만큼이나 착착 감기는 페달은 모델 X를 다시 보게 만드는 무기.

DOWN

크고 넓은 건 좋지만 내겐 너무 어렵다. 많은 양의 정보와 기능을 담은 문명의 이기를 벗어던지고 싶다.

AHN’S

UP

맛있는 음식은 눈과 입, 오감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 자동차 또한 보는 즐거움과 타는 새로움이 있으면 더 좋을 거라 생각했다. 팔콘 윙이야 말로 가장 적절한 예가 아닐까.

DOWN

가격대비 너무 부족한 것 아닐까. 그래도 1억이 넘는 차라면, 화려함까지는 아니어도 운전석에 앉아 둘러봤을 때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 건 아닐지.

PARK’S

UP

전면 유리를 천장까지 이은 특이한 구조는 개방감이 아주 뛰어나다. 소리없이 빠른 모델 X를 이리저리 세차게 몰아 붙이면 전투기 콕핏에 앉아 하늘이 아닌 땅에서 기동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DOWN

개성 강한 디자인 요소 모두 칭찬해주고 싶지만, 바람 빠진 것처럼 축 처진 엉덩이가 살짝 아쉽다. 세단인 모델 S 디자인과 여러 가지 비슷한데 왜 엉덩이만 다른 걸까?

YU’S

UP

역시 화면은 크고 볼 일이다. 특히 작은 화면에서 한 번에 몇 개의 기능을 조작하고 확인할 수 있는 테슬라만의 거대한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디지털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무기인 것 같다.

DOWN

일체형 헤드레스트를 만든 것은 좋다. 그런데 그 형태나 길이가 필자의 머리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앉은키가 너무나 큰 필자의 기형적인 체형에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포르쉐의 일체형 헤드레스트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포르쉐 카이엔

KIM’S

UP

포르쉐 엠블럼이 왜 UP이냐 묻는다면 ‘포르쉐의 SUV도 역시 포르쉐다’라고 답하겠다. 더구나 카이엔은 포르쉐 판매량을 견인하는 모델인데 넘치고도 남지.

DOWN

추억은 향기를 남긴다는데 카이엔은 지문이 남는다. 내 거친 손길과 불안한 터치가 고스란히 기록되는 안타까움. 안경보다 하이글로시를 닦아내는 횟수가 더 많은 것 같다.

AHN’S

UP

자칫 소홀할 수 있는 2열의 엉덩이 쿠션. 사실 이 정도로 신경 써 쿠션을 만들어 놓은 모델도 보기 어렵다. 빠른 속력, 몸놀림에도 안정적으로 몸을 잡아 주었고, 어느 자리에 앉아도 독립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DOWN

개인적으로 혼자 운전을 할 때는 차가 떠나갈 듯 음악을 즐기는 편이다. 카이엔의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도 그렇고 실제로 음악을 감상해봐도 시승차에 올라간 보스 스피커는 살짝 아쉬웠다.

PARK’S

UP

크로노 패키지 다이얼을 돌려 바꾸는 드라이브 모드마다 차이가 확실하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다이얼 중앙의 스포츠 리스폰스 버튼을 누르면 911로 변신한다.

DOWN

눈을 씻고 찾아보았지만, 요즘 차에 없으면 이상하다는 무선 충전 시스템이 없다. 지저분하게 케이블을 늘어놓고 싶지 않은데 방법이 없을까?

YU’S

UP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있는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의 회전계는 반가움과 함께 ‘포르쉐는 스포츠카임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하나의 아이콘과도 같다. 이것만으로도 아직은 포르쉐를 찬양할 수 있을 것 같다.

DOWN

현행 카이엔의 뒷모습을 어색하게 만드는 것은 테일게이트의 크기에 비해 너무나도 얇은 테일램프인 것 같다. 신형 911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야 된다는 건 알겠지만, 카이엔에 맞춰 변형하는 모습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SPECIFICATION

JAGUAR F-PACE 20d

길이×너비×높이 4731×1936×1693mm

휠베이스 2874mm | 엔진형식 I4 터보, 디젤

배기량 1999cc | 최고출력 180ps | 최대토크 43.9kg·m

변속기 8단 자동 | 구동방식 AWD

복합연비 11.5km/ℓ | 가격 7780만원

BMW X5 M50d

길이×너비×높이 4920×2004×1745mm

휠베이스 2975mm | 엔진형식 I6 터보, 디젤

배기량 2993cc | 최고출력 400ps | 최대토크 77.5kg·m

변속기 8단 자동 | 구동방식 AWD

복합연비 9.7km/ℓ | 가격 1억3860만원

TESLA MODEL X 100D

길이×너비×높이 5050×2000×1445mm

휠베이스 - mm | 엔진형식 전기모터

배기량 - | 최고출력 262ps | 최대토크 33.7kg·m

변속기 - | 구동방식 AWD

복합연비 4.8km/kWh | 가격 1억3490만원

PORSCHE CAYENNE

길이×너비×높이 4925×1985×1700mm

휠베이스 2895mm | 엔진형식 V6 터보, 가솔린

배기량 2995cc | 최고출력 340ps | 최대토크 45.9kg·m

변속기 8단 자동 | 구동방식 AWD

복합연비 7.3km/ℓ | 가격 1억1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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