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 포뮬러-E, 머신들은 집결하라!

  • 기사입력 2019.10.30 14:28
  • 기자명 모터매거진

2019/20 시즌 포뮬러-E 캘린더가 정해졌다. 19년 11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하며, 20년 7월 26일 개최되는 영국 런던 그랑프리가 마지막 경기가 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20년 5월 3일, 서울에서의 개최가 결정되었다는 사실이다. 포뮬러-E는 도심의 도로를 통제한 뒤 서킷으로 만들기 때문에 모터스포츠를 매우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게다가 전기 모터를 사용하므로 배출가스가 없다.

이번 시즌에 참가하는 팀은 총 12팀으로, 24대의 자동차와 24명의 드라이버가 준비된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많이 참가하고 있는데, 전통의 강호 아우디와 프랑스의 자존심 DS는 물론 지난 시즌부터 새로 참가한 BMW, 르노에서 팀을 물려받은 닛산, 영국 팀의 수호자 재규어가 있다. 그리고 올해에는 포르쉐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새로 참가한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니오(NIO)와 인도의 대기업 마힌드라도 있다.

포뮬러-E는 레이싱에 사용하는 머신이 바뀌면서 큰 변화를 맞이했다. 과거에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2대의 자동차를 준비해 레이스 도중 바꿔서 타야 했으나,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모터의 출력은 고정되지만, 그 외 파워트레인을 변경할 수 있어 제조사가 전기차 기술을 시험하는 장이 되기도 한다. 서스펜션 부품들 중 프론트 댐퍼와 리어 서스펜션을 각 팀에서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튜닝의 자유도가 제법 높다.

드라이버의 실력과 전략도 중요하다. 포뮬러-E 머신은 일반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회생제동 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 시스템이 뒷바퀴에만 작동한다. 드라이버가 앞 뒤 브레이크의 작동 정도를 임의적으로 조절해 코너에서 더 기민하게 탈출할 수 있다. 앞 브레이크의 냉각도 조절할 수 있는데, 이는 드라이버와 팀이 같이 맞춰나가야 한다. 만약 팀에 그만큼의 기술이 없다면, 드라이버들이 고생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집중하지 않으면 현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는 F1과 다르게 포뮬러-E는 시각적으로도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드라이버를 보호하는 헤일로 시스템에는 LED 바가 있으며, 평상시에는 파란색으로 빛나다가 어택 모드에 돌입하면 마젠타 색으로 빛난다. 경기 중 제한된 시간 동안 추가 마력을 사용할 수 있는 ‘팬부스트’ 시스템은 경기 전 팬들의 투표를 받으며, 가장 인기 있는 드라이버에게 유리한 시스템이다. 따라서 드라이버들은 팬 서비스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번 시즌에 참가하는 팀들의 드라이버 라인업과 레이스 머신, 리버리는 거의 다 정해진 상태이다. 게다가 각 팀의 머신마다 내뿜는 사운드를 조정했기 때문에 이제는 소리만으로도 어떤 팀의 머신이 달리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포뮬러-E가 과연 서울에서도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그것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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