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코나와 푸조 208이 형제가 된 사연

  • 기사입력 2019.10.11 17:13
  • 기자명 모터매거진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와 푸조의 소형 해치백 208은 지금까지 아무런 접점이 없었다. 그러나 기존의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급격한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형제라고 칭해야 할 지도 모른다.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콘티넨탈이 별도로 설립한 뷔테스코 테크놀로지(Vitesco Technologies)에서 두 회사에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공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새로운 통합형 전기 파워트레인 시스템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콘티넨탈이 지금까지 축적해 온 시스템 및 전자 분야의 전문 지식이 응축된 것이다. 전기 모터와 전자 장치 및 변속기를 하나로 통합하여 상호 작용을 개선한 모델이며, 기존 파워트레인보다 더 가벼우면서 크기가 작고 가격도 낮출 수 있다. 새로운 모듈의 무게는 80kg 미만이며, 변속기에 통합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포함된다. 통합을 통해 수 많은 커넥터와 케이블을 제거할 수 있으며, 무게와 비용이 동시에 절감된다.

푸조가 포함되어 있는 PSA 그룹은 이 시스템을 푸조 e-208에 사용한다. 또한 208과 동일하게 e-CMP 플랫폼을 사용하는 그룹 내 다른 모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중국 내 합작 회사인 ‘북경현대’를 통해 시스템을 공급받으며, 엔시노(코나의 수출명)와 중국 전용 세단인 ‘라페스타’에 적용할 예정이다. 코나 전기차와 푸조 e-208이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갖게 되면서 의도치 않게 형제차가 되는 것이다.

푸조 e-208은 최고출력 138ps, 최대토크 26.5kg-m를 발휘한다. 콘티넨탈 측은 통합형 전기 파워트레인이 100~150kW(136~204ps) 범위 내에서 의뢰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며, 최대토크 31.6kg-m까지 발휘할 수 있어 일반적인 2L 디젤 엔진과 거의 동일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크기와 무게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다른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알게 모르게 형제가 되는 자동차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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