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퍼포먼스 튜너인 헤네시(Hennessey Performance Engineering)가 전기차 튜닝을 결정했다. 첫 번째 대상은 포르쉐 타이칸인데, 지난 28년 간 내연기관 자동차만을 튜닝했던 헤네시의 행보를 생각해보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단, 타이칸이 아직 미국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어 튜닝 모델이 등장하는 것은 좀 더 이후가 될 것이다.
헤네시의 창립자인 존 헤네시(John Hennessey)는 “앞으로 당분간은 전기차를 이용해서 무언가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모델로 포르쉐 타이칸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타이칸 이전에 테슬라 모델 S 등 고성능 전기차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튜닝을 진행하지 않은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시대가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이기도 하다.
헤네시에서 튜닝하는 모델들은 쉐보레 카마로 ZL1을 기반으로 하는 ‘엑소시스트’ 등 대부분이 내연기관 모델이며, 1000마력 가량의 고출력을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헤네시의 고객들은 그런 차들을 원한다. 그러나 그들 중 일부는 ‘일상적인 운행’을 위해 차고에 전기차를 더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고객들을 놓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헤네시가 그 동안 보여왔던 튜닝 행보와는 달리 전기차에서는 극적인 출력 튜닝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먼저 휠 타이어와 인테리어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고 프론트와 리어 범퍼 등 에어로파츠를 좀 더 공격적인 형태로 바꾼다고 한다. 여기에 약간의 출력 업그레이드를 더한다. 기존 모델보다 조금 더 빠른 정도로, 출력에 대한 갈증만 살짝 없애주는 정도라고. 헤네시 타이칸의 실물은 2020년 말 즈음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글 유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