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을 향한 의자놀이,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VS 푸조 508 SW

  • 기사입력 2019.09.11 11:08
  • 최종수정 2021.06.25 15:10
  • 기자명 모터매거진

푸조 508 SW와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현재 시장에서 단 둘만 경쟁 중이다. 허나 경쟁은 언제나 치열한 법이다. 과연 왕이 될 상은 누구인가?

글 | 김상혁, 유일한, 안진욱

사진 | 최재혁

VISUAL

YU’S

시작하기 전에 먼저 시승차를 섭외해 온 김기자를 규탄해야겠다. 이게 어디가 왜건 테스트인가! 푸조는 왜건이 맞지만 볼보는 크로스컨트리가 아니냔 말이다! 장르가 전혀 다른 차를 갖고 오면 어쩌자는 건지. 하지만 현대 i40 왜건이 사라진 현재 국내에 이 두 대밖에 없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필자는 관대하다.

이전부터 ‘아름다운 왜건 만들기’에 심취하던 푸조답게 508 SW도 아름다움을 잔뜩 담았다. 패스트백 형태인 세단과 비교해도 디자인에서 꿀리는 점이 없으며, 전면에서 드러나는 사자의 송곳니와 후면의 독특한 테일램프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깔끔한 형태로 드러나는 프레임리스 도어는 왜건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형태다. ‘질 비달’이 디자이너가 된 이후의 푸조는 확실히 매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토마스 잉엔라트가 매만진 볼보 V60 CC의 디자인은 각을 추구하던 볼보의 옛 형태가 남아있는 것 같다. 최저지상고도 높기 때문에 약간 껑충해 보이지만, 그래도 촌스러움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역시 단정함과 여백에서 오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이 보여주는 힘이리라. 볼보 특유의 아이언 엠블럼과 ‘L’자 형태의 테일램프도 당당한 존재감을 발한다.

실내 역시 극과 극을 달린다. 508 세단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물려받은 508 SW는 운전 시 시선을 뺏기지 않는 특유의 ‘아이콕핏’과 가죽 시트로 운전의 즐거움을 내세운다. V60 CC는 XC60으로부터 익숙한 실내 디자인과 스티어링, 그리고 인체공학적인 시트로 편안함을 먼저 내세운다. 두 모델 모두 왜건답게 넓은 적재공간을 갖추고 있다.

푸조 508 SW

푸조 508 SW

푸조 508 SW

푸조 508 SW

푸조 508 SW

푸조 508 SW

KIM’S

국내 소비자에게 왜건은 못난이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란 루이스 설리반의 말처럼 목적에 충실한 모양새다. 뒷꽁무니를 길쭉하게 빼논 모습은 우리 정서에 비춰봤을 때 미적감각이 도드라지지 않는다. 우스갯소리로 장의차 같다는 말을 종종 듣기도 한다.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제한적이라도 심미적 요소를 담아야 했을 터. 푸조 508 SW는 각진 형태로 굳혀져 있는 왜건 이미지를 내려놓고자 했다. 곡선 형태로 차체를 두루 만졌다. 더불어 기함급 세단에서나 적용되는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했다.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전면부는 가냘프게 매만졌고 그린하우스를 비롯해 측면과 루프 라인까지 매끈하게 만들었다. 이왕 길게 뻗어나온 뒷꽁무니를 더 길고 가늘게 만들어 스포티함을 부여하겠단 배짱 같달까? 실내는 한층 더 치창했다. 하이글로시로 잔뜩 힘을 준 푸조의 기조 아이콕핏, 화려한 전자식 계기판, 피아노 건반 같은 토글 스위치, 2단으로 나눈 대시보드는 왜건 이미지를 아예 박살 내버린다.

V60 크로스컨트리는 XC 형제들의 비주얼을 훔쳐 담으며 당당한 모습이다. 매섭진 않으나 적절하게 각잡힌 라인들과 그릴, 널찍한 보닛과 앞쪽에 힘을 준듯한 비율이 인상적이다. 시원스럽게 펼친 대시보드에 이젠 볼보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로 친숙함을 건넨다.

반짝이는 기어노브와 대시보드 중앙에 박아넣은 스피커는 고급감을 뽐내기 위한 필수요소. 2열 공조시스템 역시 볼보다운 배려심이 돋보인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AHN’S

개인적으로 왜건을 좋아한다. 정확하게는 디자인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남들이 많이 타지 않는 장르라는 게 끌린다. 왠지 유럽에서 오래 살다 온 느낌이 난다고 해야 하나? 사람을 근사하고 착하게 보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사실 왜건 디자인은 쉽게 적응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왜건은 세단을 베이스로 하는 파생 모델이기에 어색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반기를 드는 예쁜 왜건 두 대가 모였다. 스웨덴과 프랑스 국적을 가진 녀석들이다.

먼저 볼보는 왜건을 잘 만드는 회사 중 하나다. 몇 년 전 스웨덴에 가서 수많은 볼보를 봤다. 이렇게 볼보가 많은 줄 몰랐다. 이 많은 볼보 중에서 세단 모델을 찾기란 힘들었다. 세단을 금지하는 법이 있는지 아니면 모두들 약속을 했는지 왜건을 탔다.

여기에 따끈따끈한 신상 볼보 왜건 V60 크로스컨트리가 있다. 패밀리룩을 따라 실루엣과 디테일이 여느 볼보와 같다. 토르 망치도 빠지지 않았다.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디자인은 구매로 이어지기 충분하다. 프런트 오버행도 짧은 게 마음에 든다. 실내 역시 패밀리룩을 입혔다. 심플하지만 질리지 않는 인테리어다.

볼보가 수트를 입은 신사 같다면 푸조 508sw는 운동선수 분위기다. 차체 면을 엣지 있게 깎아 스포티한 이미지를 풍긴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모두 날카롭게 빚어 매서운 불빛을 대기에 펼치고 앞뒤 범퍼의 무게 중심을 낮게 보이게 디자인했다.

측면은 심심한 편이다. 긴 차체에 캐릭터 라인이 적극적이지 않다. 차체 색상에 따라 깔끔해 보일 수도, 자칫 밋밋해 보일 수도 있다. 해치 라인은 수직이 아닌 살짝 패스트백 타입이라 허리가 덜 부실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실내는 콘셉트카를 연상케 한다. 운전자 중심으로 짜여진 센터페시아에 전투기에서 가져온 듯한 버튼들을 박아놨다. 만듦새가 좋고 유격이 없어 조작하는 맛이 있다. 스티어링 휠은 양산차 중에서 가장 작은 것 같다. 우리야 그렇다 치지만 유럽의 큰 덩치들은 조작하기 힘들겠다는 걱정 아닌 오지랖이 생긴다. 돌고래가 수면을 뚫고 나오는 듯한 형상의 기어노브는 이색적이기도 하지만 그립감도 좋다.

PERFORMANCE & FEELING

YU’S

두 모델의 엔진이 다르므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극명하게 다른 디자인처럼 움직임에 있어서 재미를 주는 부분도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508 SW의 손을 더 들어주고 싶은데, 디젤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실 회전 영역에서 나오는 풍부한 토크와 푸조 특유의 서스펜션 반응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는 감각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가족이 다 같이 와인딩 코스를 즐기지는 않겠지만, 코너에서 느껴지는 작은 반응만으로도 운전자가 짜릿함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리라. 스포츠 주행에 특화되어 있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타이어와 스티어링 뒤에 있는 패들시프트도 조금은 과격한 운전을 부추킨다.

그것을 제어하지 못하고 회전을 올렸다가 동승한 비선실세에게 한 대 맞더라도 웃음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달렸음에도 좀처럼 닳지 않는 기름과 지갑 안에 남는 돈을 본다면, 비선실세도 용서할 것이다.

볼보 V60 CC는 가솔린 엔진을 탑재함에도, 508 SW보다 최고출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주행과는 거리가 멀다. 어디까지나 안전함을 기반으로 하며, 짜릿함보다는 승차감, 그리고 편안함을 좀 더 추구하고 있다. 조상인 850 왜건은 모터스포츠 무대를 정복하며 남성미를 과시했는데, 이제 그런 시대는 없다는 듯 가속 페달을 짓눌러도 심심한 반응을 보인다.

그 대신 운전 중 느낄 수 있는 넉넉함은 508 SW보다 한 수 위에 있다. 출력이 있으니 페달을 짓누를 필요도 없고, 짐을 많이 적재해도 평소와 변함없이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CC 모델이니 웬만한 오프로드도 그대로 갈 수 있을 것 같고 말이다. 그런데 풍절음과 2열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불편함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푸조 508 SW

푸조 508 SW

푸조 508 SW

푸조 508 SW

KIM’S

최고출력 254마력의 성능은 볼보의 이름을 생각했을 때 상당히 의외인 점이다. 부드럽고 잔잔한, 그리고 안전에 초점을 둔 주행, 그런 굴레를 벗어난 듯 느껴지는 숫자다. 물론 스로틀을 활짝 열어젖혀도 호쾌함은 느끼기 어렵다.

어디까지나 볼보는 볼보라는 뉘앙스가 강하다. 가벼운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은 운전의 편리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트의 안락함이나 매끄러운 변속, 2열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은 푸조 508 SW 비웃는다.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 자부하는 침대처럼 편안한 크로스컨트리의 최대 약점은 소음. 풍절음이 생각 이상으로 크게 스며들뿐 아니라 트렁크를 타고 넘어오는 소음이 2열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안긴다. 높은 출력을 뽑아낸 의미가 퇴색된 듯하다.

푸조 508 SW의 장기자랑 시간이다. 왜건에서도 드러나는 손맛, 핸들링은 여전하다. 손에 꽉 쥐여져 휙휙 돌아가는 스티어링 휠은 508 SW를 가볍게 돌려댄다. 비록 출렁이는 차체가 뒷좌석 동승자들에게 멀미를 안겨줄지언정 스포티함을 무기삼은 508 SW에겐 약점이 되지 않는다. 낭창거리는 하체는 노면 충격을 정직하게 받아들인다.

2.0 디젤 엔진은 177마력을 뽑아낸다. V60 크로스컨트리에 비하면 모자라지만 심장에 전해지는 필링만큼은 부족함이 없다. 에코 모드와 컴포트, 표준, 스포츠 모드로 구성된 드라이브 모드가 508 SW의 주행질감 자부심을 느끼게 만들고 조그많게 매달린 패들시프트는 일탈을 꿈꾸게 만들기 충분하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AHN’S

얌전하게 생겼지만 요즘 볼보는 잘 달린다. 연료에 상관없이 4기통 2.0ℓ 엔진만 만들지만 파워에 대한 갈증은 없다. 시승한 V60 크로스컨트리는 가솔린 엔진을 품고 있다. 터빈 하나를 달아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네 바퀴로 전달한다. 변속기는 아이신 8단 자동이다.

가솔린 모델답게 조용하다. 시작도 조용하고 주행 중에도 거슬리는 엔진음은 들리지 않는다. 엔진 자체도 조용하지만 방음도 꼼꼼하게 잘 해놨다. 한때 200마력이 넘으면 고성능이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10년 전이지만 이 정도 출력을 공도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추월하기도 쉽고 고속도로에서도 지치지 않는다.

고속주행에도 운전자에게 불안함을 전달하지 않는데 이는 서스펜션의 공이 크다. 댐퍼 스트로크가 길고 스프링레이트가 낮지만 충격은 거르고 차체 거동의 흐트러짐은 잡는 아주 기특한 세팅을 집어 넣었다.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운전해도 위험하다는 기분은 들지 않는다.

굽이진 코너에서도 나름 라인을 잘 그린다. 기본 성향은 언더스티어지만 벗어나는 범위가 크지 않다. 코너 중에 브레이킹이 들어가도 브레이크 스티어가 일어나지 않는 점도 아주 칭찬한다.

볼보에서 내려 푸조로 갈아탄다. 508 SW는 디젤을 먹는다. 4기통 2.0ℓ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8단 자동변속기를 거쳐 프런트 액슬로 보낸다. 푸조 역시 아이신을 사용한다.

디젤이지만 아이들링 소음이 독일 3사 보다 조용하다. 푸조는 디젤 분야에 있어서는 나름 고수다. 가속 페달의 명령에 굼뜨지 않는다. 물론 스로틀을 한꺼번에 열어버리면 멍 때리지만 이렇게 운전하는 이는 나밖에 없다. 오른발로 가볍게 툭툭 치면 두툼한 토크로 차를 쉽게 견인한다. 고속에서도 지치지 않는다. 법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충분히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즐겨야 하는 장르이기에 주행안정감이 중요하다. 볼보 보다는 타이트한 하체 세팅을 지녔다. 거친 요철을 지날 때 리어 서스펜션이 충격을 상쇄시키는 시간이 조금 길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볼보에서 바로 옮겨 타면 확실히 느껴지는 점이다.

허나 고속도로에서 이런 하체는 추월의 재미를 준다. 좌우롤링이 심하지 않아 운전자가 느끼는 부담이 적다. 코너에서도 스티어링 휠이 작아 체감적으로 날카롭게 앞머리가 돈다. 복합코너에서도 요리조리 잘 빠져 나온다. 그 동안 쌓은 모터스포츠 데이터의 힘이다.

푸조 508 SW

UP

YU’S

왜건의 뒷모습이 이렇게까지 섹시할 수 있을까? 푸조는 508 SW를 다듬으며 세단의 디자인을 그대로 응용하지 않고 별도의 기교를 통해 매력 넘치도록 다듬어냈다. 리어 글라스 하단을 이용한 푸조의 레터링과 범퍼에서 트렁크로 올라간 번호판까지, 모든 곳이 아름답게 바뀌었다.

KIM’S

조작 버튼이 너무 간편하다. 물리 버튼의 촉감은 물론이고 반응도 직관적이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마사지 버튼. 눈으로 쫒지 않아도 시트에 파동을 그려넣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디스플레이 화면을 넘기며 조작해야하는 번거로움을 피했다는 사소한 장점.

AHN’S

로지텍 레이싱 휠 만한 스티어링 휠이 마음에 든다. 크기가 작아, 잡는 순간 낯선 느낌이 드는데 보통의 차랑 다른 것 같아 좋다. 스티어링 기어비가 타이트하지 않아도 날카로운 핸들링이라는 기분 좋은 착각을 덤으로 얻는다. 콘셉트카에서 떼온 것 같은 생김새도 훌륭하다.

DOWN

YU’S

 

푸조의 디젤 엔진은 사실 성능과 연비, 어느 면에서도 우위에 있다. 단지 그 절묘한 주행 감각을 느끼다 보면, 국내에 가솔린 엔진이 들어오지 못한다는 점이 더 아쉽게 다가온다. 가솔린 엔진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차후에라도 국내에 가솔린 모델이 꼭 소개되길 기대한다.

KIM’S

2열에서 에어컨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가 없다. 바람이야 콸콸 흘러나온다.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2열 탑승자를 고려했는데, 푸조는 좀 아쉽다. 별거 아닌 기능이지만 공기 한 호흡에도 민감해지는 이번 여름 같을 땐 분노 게이지가 끌어오를 수 있다는 거~.

AHN’S

별 거 아닐 수도 있지만 2열 창문 크기가 작다. 밖에서 봤을 때는 벨트 라인이 올라가 있어 스포티해 보여 좋지만 실내에서는 갑갑한 느낌이 든다. 헤드룸이 여유 있는 편이 아니라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패밀리카의 덕목인 여행에서 풍경을 좁은 시야로 즐겨야 한다는 게 아쉽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UP

YU’S

헤드램프와 LED DRL의 형태를 보고 ‘토르의 망치가 아니야’라고 외치는 이들은 북유럽 신화를 마블 영화로만 배운 게 틀림없다. 본래 신화 속에 등장하는 묠니르는 망치보다 곡괭이에 더 가까운 형태다. 그것을 안다면, 이 절묘한 헤드램프 디자인에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

KIM’S

볼보에서 가장 고성능 아닌가? 그것도 왜건으로 출력을 끌어올렸다. 비록 볼보스러운 필링을 벗어나진 않았으나 이제 볼보도 스포티함을 외칠 수 있다. 볼보 오너를 위한, 볼보에 의한, 볼보의 스포티함을 말이다. 이거 굉장히 이색적이지 않나?

AHN’S

볼보 시승차는 언제 타도 즐겁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으니까. 지겨워진 스마트폰 속 플레이리스트는 바워스 앤 윌킨스를 만나면 새롭게 들린다. 깔끔한 고음처리에 풍부한 중저음으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감동을 전달한다.

DOWN

YU’S

볼보가 자랑하는 시티 세이프티 등 ADAS 기술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센터페시아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메뉴가 워낙 많은 데다가 큰 화면에 비해 버튼 크기가 작아 누르기가 힘들다. 조금 더 간략하게 정리해 줄 수는 없었던 걸까?

KIM’S

1열에서도 꽤 소음이 흘러들어왔다. 그래도 참을만했다. 2열에 앉았을 때 뺨을 후리는 소음은 좀 버겁다. 느긋하게 옆사람과 대화를 주고 받고 싶은데 자꾸 소리를 지른다. 내 목소리가 작은 걸까?

AHN’S

정갈하고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에서 아쉬운 부분이 딱 하나 있다. 바로 페달이다. 고급스러운 실내에 메탈 커버를 씌우지 않은 페달이라니. 남들은 볼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이 작은 하나가 운전자의 만족감을 높여준다. 애프터마켓 메탈 커버가 얼마나 많이 팔리는 지를 보라.

SPECIFICATION

푸조 508 SW

길이×너비×높이 4780×1860×1420mm

휠베이스 2800mm

엔진형식 I4 터보, 디젤

배기량 1997cc

최고출력 177ps

최대토크 40.8kg·m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FWD

복합연비 13.3km/ℓ

가격 5131만원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길이×너비×높이 4785×1850×1490mm

휠베이스 2875mm

엔진형식 I4 터보, 가솔린

배기량 1969cc

최고출력 254ps

최대토크 35.7kg·m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AWD

복합연비 10.1km/ℓ

가격 58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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