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 파워의 세례를 받은 벤츠 A 클래스

  • 기사입력 2019.08.20 10:58
  • 기자명 모터매거진

어느새 3세대로 진화한 벤츠의 컴팩트 해치백 A 클래스가 일반 엔진과 AMG에 이어 이번에는 전기 모터와 대용량 배터리를 받게 되었다. 효율을 위해 기존의 가솔린 엔진은 그대로 두고 전기 모터를 통해 주행을 보조하는 PHEV 방식인데, 전기 모터만으로 시내 주행을 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정도의 용량을 갖고 있다. 또한 A 클래스의 형제라고 할 수 있는 B 클래스도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받았다. 이 모델들은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두 모델 모두 최고출력 160hp를 발휘하는 1.3L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모터의 출력은 75kW이며, 모터와 엔진을 동시에 구동하면 218hp를 발휘할 수 있다. 합산 토크 역시 45.9kg-m으로 차체 크기를 생각하면 꽤 높은 편이다. 전기 모터만을 사용해서 최고속도 140km/h에 도달할 수 있으며, 1회 충전으로 70~75km(NEDC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변속기는 8단 DCT를 사용하며, 모터에는 별도의 냉각 시스템이 있어 출력 손실이 없다.

15.6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뒷좌석 아래에 위치한다. 이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A 클래스의 머플러와 연료탱크 위치가 이동했는데, 일반 모델이 뒷범퍼에 머플러가 있는 것과는 달리 EQ 파워 모델은 차체 중앙에 머플러가 있으며 지면을 향해 배기가스를 내뿜는다. 연료탱크는 뒷 차축에서 약간 남는 공간을 활용해 집어넣었다. 그 결과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렁크 용량의 희생은 크지 않다고.

또한 PHEV 모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DC 급속 충전구가 있으며, 급속 충전을 사용하면 25분 내에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 데이터와 속도 및 경로를 모두 고려한 지능형 경로 기반 운전 시스템도 사용할 수 있으며, MBUX에 내장되어 있는 새로운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패들시프트는 변속이 아닌 회생 제동 조절에 사용하며, 5단계로 조절해 효율을 노리거나 일반 자동차를 운전하는 느낌도 낼 수 있다.

신형 A 클래스와 B 클래스의 EQ 파워 모델은 올해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독일에서 A 클래스 해치백은 36,943 유로, 세단 모델은 37,300 유로에 주문을 받고 있다. 벤츠는 2020년까지 20개 이상의 모델에 EQ 파워를 적용할 예정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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