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콜벳

  • 기사입력 2019.08.12 16:07
  • 기자명 모터매거진

FIRST-EVER MID-ENGINE MACHINE

쉐보레 콜벳이 FR이 아닌 미드십으로 다시 태어났다. 쉐보레 최초의 미드십 모델인 콜벳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글 | 유일한

쉐보레 콜벳은 오랜 기간 앞부분에 대배기량 엔진을 얹고 뒷바퀴를 구동하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가능한 한 출력을 올리고 다이내믹을 추구했지만, 이제 그것이 한계에 달했다. 콜벳이 미드십으로 다시 태어난 데는 이런 복잡한 사정이 있다.

비록 레이아웃이 바뀌면서 차체의 디자인과 비율은 크게 변했지만, 곳곳을 살펴보면 역시 콜벳임이 드러난다. 근육질의 몸매와 육상 선수와도 같은 형태 그리고 어떤 각도에서 바라봐도 힘이 넘치는 형상이 그렇다.

그리고 콜벳의 전통적인 명칭 스팅레이(Stingray)를 부활시켰는데, 그 이름처럼 날렵한 움직임으로 도로를 지배한다.

전투기와 F1 머신에서 영감을 얻은 운전석은 온전히 독립된 형태로 조종석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다. 디지털 계기판과 그 옆으로 이어져 있는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그것을 더 극단적으로 살리고 있으며, 에어컨 조작 버튼을 한쪽으로 몰아 깔끔한 형태를 만들고 있다.

원형보다는 사각형에 가까운 스티어링은 기민한 움직임을 위한 준비운동에 가깝다. 또한 쉽게 떼낼 수 있는 루프는 트렁크에 간편하게 수납할 수 있어, 원할 때는 언제든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

고압 다이캐스트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를 사용한 차체는 일반도로에서도, 서킷에서도 단단하면서 도로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미드십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자동차처럼 승하차가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면 트렁크에는 비행기 수납용 캐리어를, 후면 트렁크에는 골프 가방을 수납할 수 있는데, 이것은 콜벳이 스포츠카이면서도 실용성을 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핵심은 쉐보레의 차세대 엔진인 6.2ℓ 스몰블럭 V8 LT2 엔진이다. 여전히 자연흡기 엔진을 고수하고 있으며, 퍼포먼스 머플러를 장착할 경우 최고출력 495마력, 최대토크 64.95kg·m을 발휘한다. 탁월한 저회전 토크와 고회전 출력을 제공하며, 전 회전 영역에서 스릴 있는 페달 반응을 제공한다고.

또한 서킷에서의 성능 향상을 위해 드라이 섬프 방식의 오일 순환을 사용했다. 밖에서 엔진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배기 시스템과 튜브, 냉각수 호스 등은 모두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여기에 쉐보레 최초의 8단 DCT를 조합해 운전 시 직결감을 더하며 자동 변속과 패들시프트를 동한 수동 모드 변속 모두 가능하다. 마그네틱 라이드 4.0을 적용한 서스펜션은 장착된 센서를 통해 이전보다 더 정확하게 도로 상황을 읽어내면서 반응한다.

새로 적용한 e부스트 브레이크는 정교한 브레이크 조작에 유리하며, 미쉐린의 타이어를 적용해 1G의 코너링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엔진 성능을 거의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3초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6만 달러 이하로 책정할 에정이다.

새로운 콜벳 스팅레이는 올해 말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새롭게 탄생한 콜벳을 라이벌들은 어떤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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