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멀미를 줄이는 포르쉐의 VR 기술

  • 기사입력 2019.07.17 16:25
  • 기자명 모터매거진

VR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헤드셋을 끼고 다양한 곳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까지 자동차 안에서 이 기술을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 자동차의 움직임과 VR 게임의 움직임이 일치하지 않아 자동차 멀미가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VR 게임을 즐기면서도 멀미 걱정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가 VR 엔터테인먼트 기술 업체인 홀로라이드(Holoride)와 함께 새 기술을 개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것은 탄력적인 컨텐츠다. 특히 자동차 안에서 사용하도록 고안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콘텐츠가 운전하는 시간과 동작 및 상황에 맞게 조정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레이싱 게임을 플레이 할 때, 자신이 탑승하고 있는 자동차의 움직임에 맞춰 게임 속 자동차도 비슷한 리듬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멀미 발생 확률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네비게이션 상에서 미리 설정된 도로를 따라 레이스 코스를 만들 수도 있다.

VR 헤드셋의 센서는 자동차와 연결되며,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동차의 움직임에 맞춘다. 게임은 물론 영화를 보거나 가상현실을 체험할 때도 유용하며 그만큼 멀미가 줄어든다. 이 기술은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지만, 향후 3년 이내에 VR 헤드셋을 자동차 뒷좌석에 배치해 승객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 개방형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자동차 제조사 및 컨텐츠 제작자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는 뒷좌석의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하고 있는 포르쉐이지만, 만약 기술이 더 발전하고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면 전 좌석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 서킷까지는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면서 레이스 게임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 기술은 올해 9월에 개최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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