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 에비야, 영국산 전기 하이퍼카의 등장

  • 기사입력 2019.07.17 16:14
  • 기자명 모터매거진

영국 최초의 전기 하이퍼카, 로터스 에비야(Evija)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최고출력 2,000PS의 강력한 전기 모터와 함께 로터스의 역사 71년을 그대로 담은 에비야는 일반도로와 서킷을 가리지 않고 탁월한 주행 능력을 발휘하며, ‘로터스 드라이빙 퍼포먼스(Lotus Driving Performance)’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다. 또한 브랜드 내에서 가장 역동적이면서 운전자 지향적인 모델이기도 하다. ‘최초의 존재’라는 뜻을 담고 있는 그 이름처럼, 로터스는 선구자가 되고자 한다.

에비야는 로터스의 디자인 언어를 현대적으로 다듬어가면서 새로운 디자인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다. 이중으로 나뉘어 있는 프론트 스플리터와 불룩한 형태로 존재감을 강조하는 펜더 그리고 얇은 형태의 헤드램프를 갖고 있다. 탄소섬유를 적용한 차체는 팽팽하게 당겨진 형태로 다듬어져 있으며, 항공 산업과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과 선명한 라인을 갖고 있다. 그래서 보닛에서는 부드러운 곡선과 함께 날카로운 엣지를 볼 수 있다.

리어에서는 좌우에 위치한 벤츄리 터널(Venturi tunnel)을 볼 수 있다. 차체 뒷부분을 눌러주는 역할을 리어윙 뿐만 아니라 차체의 공기 흐름으로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 주변으로는 붉은색의 LED 라인을 둘렀는데, 두 개가 모여 마치 리본과도 같은 형태를 만든다. 실내는 T자 형태로 다듬은 대시보드와 직사각형에 가까운 스티어링 휠, 버튼 방식의 변속기와 알칸타라 버킷 시트가 위치한다. 옵션으로 4점식 벨트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윌리엄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Williams Advanced Engineering)에서 개발한 관리 시스템은 2,000kW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 그리고 전기 모터와 짝을 이룬다. 배터리 팩은 객석 뒤에 장착하며 이를 통해 스타일과 공기 역학, 중량 분배와 탑승자의 편안함을 지향한다. 4륜구동 시스템을 갖고 있으며, 4개의 전자 모터를 통해 토크 벡터링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차체가 가볍기 때문에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더해도 공차중량은 1,680kg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340km/h를 넘으며, 0-100km/h를 3초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이는 사실 에비자 성능의 일부일 뿐이며, 3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9초 이내로 다른 경쟁 모델들보다 빠르다고 한다. 공기 역학과 방열, 냉각에 대비한 패키지는 배터리를 최적의 온도로 유지하며, 서킷 주행 모드에서도 최소 7분간 성능을 보장한다. 또한 충전 속도를 확보하여 800kW의 급속 충전에도 대비할 수 있으며, 현존하는 기술 중 가장 강력한 350kW 급속 충전을 이용하며 12분만에 전체 용량의 80%를, 18분만에 100%를 채울 수 있다고 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0km 가량이다.

에비야의 생산은 2020년부터 시작된다. 130대만 한정 제작하며, 현재 보증금 25만 파운드를 받고 있는 중이다. 가격은 170만 파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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