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자사의 고성능 버전인 V 시리즈의 탄생 15주년을 기념하여 CT5와 CT4의 고성능 버전, CT5-V와 CT4-V를 공개했다. 일반 모델을 먼저 공개했던 그 동안의 행보에 비해 CT4 에서는 고성능 버전을 먼저 공개한 것도 큰 변화다. 캐딜락에 따르면 V 시리즈의 세단형 자동차 라인업은 현대적인 세련미와 분별력을 가진 열정적인 운전자들을 위한 자동차라고 한다.
두 모델 모두 캐딜락이 오랜 기간 사용해온 후륜구동 기반의 알파 플랫폼을 탑재한다. CT6에 사용하는 플랫폼에 비해 무게가 있지만 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으며, 기존에 비해 많은 개량을 거쳐 적용했다고 한다. 두 모델 모두 V 시리즈를 위해 특별히 조정한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 서스펜션과 10단 자동변속기, 전자 어시스트를 적용한 브렘보 브레이크를 갖췄다. CT4-V에는 일반 LSD를, CT5-V에는 전자식 LSD를 적용한다.
CT5-V는 캐딜락이 새로 다듬은 3.0L 트윈터보 V6 엔진을 탑재한다. 최고출력은 355hp에 달한다. 후륜구동이 기본이며 옵션으로 AWD를 사용할 수 있다. 안정적인 제어를 위해 퍼포먼스 트랙션 컨트롤을 적용했다. 출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19인치 휠과 섬머 타이어로, 서킷에서의 성능을 보장한다. 일반 모델과는 다르게 외형에 다크 엑센트를 주고 V 시리즈 특유의 메쉬 그릴과 독특한 형태의 리어 디퓨저, 4개의 머플러를 적용했다.
CT4-V는 새로운 세단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개발된 모델이다. 길이 4756mm, 폭 1974mm, 높이 1423mm로 D 세그먼트 세단에 속하는 크기이다. CT5-V와는 다르게 2.7L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20hp를 발휘하며, 18인치 휠과 섬머 타이어를 장착한다. 엔진 출력이 예상 외로 낮다고 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거의 50/50으로 맞춘 무게비에 주목해야 한다. 그만큼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이다.
두 모델 모두 미국 미시건 주에 있는 GM 랜싱 공장에서 생산되며, 2020년 초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CT4-V외에도 일반 CT4 모델과 V 시리즈의 추가 모델도 추후 차례대로 발표될 에정이다. 캐딜락의 라인업이 점점 더 풍성하게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