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여의도 국회에 수소충전소 짓는다

  • 기사입력 2019.05.30 16:41
  • 기자명 모터매거진

현대자동차가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30일 개최된 착공식에는 산자부 장관과 수소경제포럼 소속 여야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가했다. 이번에 짓는 수소충전소가 기존 충전소들과 다른 점은 국회라는 상징적인 장소에 설치한다는 점 그리고 서울 시내에 위치한 첫 번째 상업용 수소충전소라는 것이다. 이로써 연료전지차를 이용하는 일반인과 택시도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게 되었다.

본래 수소충전소 구축에는 8~10개월이 소요되지만 국회 수소충전소는 인허가부터 최종 완공까지 6개월이 소요되는 단축 프로젝트이다. 지난 2월 산자부가 규제 샌드박스 제1호사업으로 승인한데다가 국회와 정부 등 관련 기관이 적극적으로 설치에 협력하여 단축됐다. 시설은 오는 8월 말완공될 예정이며, 국회대로 변에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시간 당 5대 이상의 자동차를 완충할 수 있으며 연중 무휴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현대차는 국회 수소충전소에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수소가 갖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반투명 재질의 외벽을 활용해 가볍고 깨끗한 수소의 속성을 담아낼 것이다. 완성 후에는 국내에서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하이넷’에서 운영하게 되며, 2021년 5월까지 운영한 후 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국회 수소충전소 외에도 도심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는 앞으로 더 늘어나게 된다. 현재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강동구에 수소충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며, 7월 말에는 부산 사상구와 인천 남동구에 각각 충전소가 구축된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 중 충전 편의를 위해 지난 4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와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에 충전소를 개설했으며, 6월 말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휴게소,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에 충전소를 추가한다.

현대차의 연료전지차 넥쏘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누적 계약대수가 1만 대에 육박했으며, 현재까지누적 1691대가 출고됐다. 올해는 연간 5500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 이후에는 정부 로드맵에 맞춰 생산량 증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제 현대차는 단순한 연료전지차 보급의 확대를 넘어 도심형 수소충전소 구축 등으로 인프라를 확장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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