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명 G1으로 알려진 최초의 파나메라는 스포티함과 편안함의 조화를 추구한 모델이었다. 2000년 대 초반, 포르쉐는 시장 연구 및 경쟁사 분석을 통해 4도어 해치백 세단을 개발하기로 결정했고 당시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이었던 벤델린 비데킹(Wendelin Wiedeking)은 파나메라를 단순히 럭셔리 클래스로의 진입이 아닌, 탁월한 드라이빙 다이내믹과 넉넉한 공간, 그리고 본질적인 포르쉐의 디자인 DNA까지 모두 포함할 것을 주문했다.
‘스타일 포르쉐’ 부사장이었던 마이클 마우어는 “우리는 날렵한 루프 라인과 대형 테일 게이트 및 해치백을 갖춘 4인승 스포츠카를 제작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디자인 과정에서 “미라지”, “메테오”, “팬텀”의 세 가지 콘셉트가 나오게됐다. 이후 생산 모델에는 남성적인 외관의 ‘미라지’ 콘셉트가 제일 먼저 적용됐다. 하지만 결국 3개의 변형 요소들이 모두 합쳐져 제품 디자인에 사용되었고 모델명 역시 멕시코 내구 레이스 “카레라 파나메리카나”에서 영감을 얻은 “파나메라”로 새롭게 붙여졌다.
파나메라에는 변속기와 스타트-스톱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최상위 모델 파나메라 터보에는 에어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까지 적용됐다. 또한, 파나메라에 적용된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작동 콘셉트는 포르쉐의 모든 다른 모델 라인에도 영향을 미쳤다.
포르쉐는 파나메라 후륜 및 사륜 구동 모델뿐 아니라, 최고 출력 250마력(PS)부터 550마력(PS)에 이르는 가솔린, 디젤 및 하이브리드 등 지속적으로 파나메라의 라인업을 확장시켜나갔다. 초기에는 V6과 V8 자연 흡기 엔진을 6단 수동 변속기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대다수의 고객들은 7단 PDK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선택했다. 디젤 및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는 8단 자동 변속기를 이용할 수 있었다.
2013년에는 중국 시장 전용으로 최고 출력 570 마력(PS)의 엔진과 확장형 휠베이스를 장착한 이그제큐티브 모델이 공개되었다. 이 차량은 새로운 시장 세그먼트를 만들어 냈고,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코드명 G2, 풀체인지 2세대
2012년 포르쉐는 파리모터쇼에서 “콘셉트 스포츠 투리스모”를 선보였다. 콘셉트 스포츠 투리스모는 2016년 6월 28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2세대 파나메라의 전신이 되는 모델이다.
코드명 G2, 2세대 파나메라는 기본 및 확장 휠베이스가 장착된 그란 투리스모 외에도 동일한 플랫폼에서 세 번째 파생 모델이 개발됐고, 2017년부터 아방가르드 디자인 및 차체 콘셉트로 럭셔리 클래스에서 더욱 다재 다능한 기능을 제공했다.
또한 3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 및 PDCC 스포츠 전자 기계식 롤 스태빌라이저 시스템과 같은 섀시 시스템 덕분에 트랙이나 온로드에서도 안락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엔진은 지속적으로 최적화되어 더 높은 출력의 새로운 엔진과 8단 PDK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스템 출력은 330마력(PS)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680마력(PS)에 이른다.
전동화 전략을 드러내다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는 전기 주행 모드로 36km까지 움직일 수 있었고 약 416 마력(PS)의 출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2세대 파나메라에는 모든 모델에 전기 드라이브를 적용했는데 918 스파이더로부터 계승한 부스트 전략 적용으로 전형적인 스포츠카 성능과 높은 효율성을 결합시켰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462마력(PS), 최상위 모델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는 680마력(PS)을 발휘한다.
포르쉐 AG 이사회 멤버이자 R&D 총괄 마이클 슈타이너(Michael Steiner)는 “포르쉐의 다른 모델에도 영향을 미친 혁신적인 기술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파나메라는 지난 10년 동안 브랜드의 역사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고성능 하이브리드 버전은 포르쉐 전동화 전략을 위한 선구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2세대 파나메라 모델은 모두 라이프치히의 포르쉐 공장에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