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트럭, 교통 사고 사망자 ‘0’에 도전

  • 기사입력 2019.04.24 09:58
  • 기자명 모터매거진

볼보트럭 안나 밀러(Anna Müller) 인터내셔날 세일즈 총괄 수석 부사장

저 멀리 북유럽에서 볼보 트럭 담당자들이 국내로 날아왔다. 자사의 비전과 목표를 전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들이 말하는 비전과 목표는 무엇일까?

글┃김상혁

볼보트럭 코리아가 4월 9일 경기도 김포시 한국타임즈항공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볼보트럭의 비전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로 저 멀리 스웨덴에서 날아온 안나 밀러(Anna  Müller) 볼보트럭 세일즈 총괄 수석 부사장과 안나 리게(Anna Wrige) 볼보트럭 교통 및 제품 안전 담당 이사도 참석했다.

기자단 앞에 나선 안나 밀러 부사장은 지속 가능한 운송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것이 볼보 트럭의 목표라 말하며 품질과 안전, 환경을 강조했다. 볼보 트럭은 지난 1927년 볼베어링을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지만 현재 130개국에 트럭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인 만큼 품질에 자신감을 가질만하다.

또한 혹독한 추위의 스웨덴 특성상 내구성 및 가동 조건을 갖추는 건 필수였을 테다. 현재 볼보 트럭은 열대우림 지역을 비롯해 스발바르 제도의 겨울, 사하라 채석장 등 다양한 기후와 도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그 덕분에 지난해 130개국에서 약 12만 7000여 대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던 것.

국내 기자단 앞에서 안나 밀러 부사장이 품질을 강조한 또 다른 이유는 국내 볼보 트럭 브랜드 신뢰성 때문이다. 최근 2년 사이 국내 트럭 시장은 침체 분위기다. 특히 덤프트럭은 2017년 대비 약 57%가 감소했다. 그런 상황에서 볼보 트럭은 수입 브랜드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품질, 안전, 환경, 고객 케어, 연비 등 세부 가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왔다. 비록 볼보 트럭 수출의 50~60%가 북미와 남미에 편향돼있지만 국내 소비자의 지지가 탄탄하고 신뢰성을 얻고 있다는 얘기다. 즉, 볼보 트럭의 목표 가치를 국내 소비자가 함께 도모하고 있단 판단했을  것이다.

볼보 트럭 코리아 역시 볼보 트럭 비전을 공유하며 앞으로 나섰다. 볼보 트럭 코리아는 그중에서도 고객 케어와 안전에 집중한 모습이었는데 2019년 볼보 코리아 슬로건을 ‘customer first’로 내걸었다. customer first를 위해 볼보 트럭 코리아는 야간 정비 서비스와 야간 기술 상담,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시했고 현재 13개 서비스 센터에서 실시 중인 단계다. 서비스 센터 확장과 고객 케어 부분을 더욱 늘릴 테니 말이 씨가 되는 상황을 기다려 봄직하다.

한편 김영재 대표이사가 지나가는 말로 던졌던 이야기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고객이 돈을 벌어야 차를 사고 우리도 이익을 얻는다. 결국 고객이 돈을 벌게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 이 말은 김영재 대표이사가 그동안 간담회나 출시 행사에서 수시로 내뱉었던 말이다.

총체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과제, 안전

볼보 트럭은 스웨덴 정부의 ‘비전 제로(Vision Zero)’에 뜻을 함께하며 교통사고 제로화를 실천해왔다. 지금 이 시간에도 교통사고 조사팀 (ART; Accident Research Team)이 각종 교통사고를 철저히 분석, 연구하며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교통사고 발생의 약 90%는 인재로 운전자 부주의에 기반한다. 특히 졸음운전이 많은데 상용차의 경우 운전자 특성상 피로도가 누적돼 위험성은 더욱 크다. 실제 상용차 사고의 80%가 졸음운전이다.

운전자의 인식뿐 아니라 제3자의 관점에서도 상용차는 사고 위험상을 높게 생각한다. 승용차와 비교했을 때 교통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해 볼보 트럭이 실시한 국내 안전의식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는 대형 트럭을 위험 요소로 인식했다. 심지어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는 다른 종류의 사고 발생이나 유괴보다 큰 원인으로 받아들였을 정도다.

이러한 사고 발생의 원인 해결을 위해 볼보 트럭은 총체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보트럭 교통 및 제품 안전 담당 이사인 안나 리게는 “도로 위의 사고는 운전자, 차량, 도로 환경을 비롯한 인프라 및 다양한 도로 이용자들이 모두 관련된 사건이다.”라며 인재 사고의 위험성을 줄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능동적인 안전 시스템으로 운전에게 경고하거나 주의를 주는 방법 등으로 말이다.

안나 리게(Anna Wrige) 볼보트럭 교통 및 제품 안전 담당 이사

볼보 트럭은 국내 법규 도입에 앞서 2018년 1월 1일부터 대형 트랙터 제품에 비상 자동 제동장치(AEBS)와 차선이탈 경고 장치(LDWS)를 기본으로 장착해 판매하고 있는데 볼보트럭의 ‘듀얼 센서 시스템’ 비상 자동 제동장치는 레이더와 카메라가 동시에 작동하여 전방의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 가드레일 등 도로 위 위험요소의 모양과 위치까지 인지, 보다 폭넓은 교통 상황을 탐지한다.

긴급자동제동장치 시연 영상

https://youtu.be/RvDByb9NpzM

또한, 충돌이 예상되면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위험신호를 표시해 준다. 이로써,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로 하여금 빠른 대처가 가능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차량이 제동을 함으로써 대응이 늦어졌을 때도 사고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이날 안나 리게 이사는 직접 비상 자동 제동장치를 시연하며 설명을 도왔다.

모형 차량을 앞에 두고 약 50km/h로 달려오던 덤프트럭은 위험 신호와 함께 자동적으로 차량을 멈춰세웠다. 비상 자동 제동장치가 완벽한 안전 기술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사고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 주는 기술임은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안나 리게 이사는 안전벨트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트럭 운전자 중 50% 정도가 안전벨트만 착용했어도 살았을 것이라며, 안전벨트 착용을 두 번, 세 번 강조했다.

긴급자동제동장치 참고 영상

https://youtu.be/BBGbPwtNhJg

긴급자동제동장치 실내 참고영상

https://youtu.be/-f63W3sRD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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